서울 21개 자사고 5000명 빗속 집회 > 교우회소식


교우회소식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2019-07-23 10:26
서울 21개 자사고 5000명 빗속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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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러 와주세요" 유은혜 장관·조희연 교육감 초청했지만 불참
오늘부터 재지정 탈락 서울 자사고 청문, 25일엔 상산고 최종심의


"학교의 주인은 교육감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입니다."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자사고 폐지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지역 자사고 학부모들이 만든 자사고학부모연합회가 이날 '제1회 서울 자사고 가족 문화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 지난 15일 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경문고를 뺀 서울 지역 모든 자사고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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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서 청와대로 행진 - 서울 지역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 등 5000여 명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된 8개 학교의 소명을 듣는 절차에 들어간다. /장련성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사흘에 걸쳐 신일고 등 8개 자사고의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자사고들은 공개를 요구했지만, '비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아이들은 광장으로 나가서 호소하는데, 교육청은 문을 닫아걸고 비공개회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오는 25일에는 교육부가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지정 취소에 대해 최종 심의를 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를 개최한 자사고 학생들은 지난 19일 "좋아하는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활동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모습을 보러 와달라"며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장관과 교육감은 오지 않았다.

◇결국 거리로 나선 자사고 학생들

자사고 학생들이 "우리 학교 지키겠다"면서 거리로 나선 일은 처음이다. 우비를 입은 학생들은 '학교는 우리꺼' '자사고 지켜줘'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개교 학생 대표들이 무대에 올랐다. 한대부고 소은서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느낀 한국의 교육 시스템 전체가 입시 편향적인데 자사고만 그렇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사고 폐지만으로는 교육적 평등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준혁 세화고 학생회장은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 이번 자사고 지정 취소는 자사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교육감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발언을 지켜보던 일부 학부모는 울먹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울지 않았다. 무대 위에서 댄스, 오케스트라, 난타 공연을 했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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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켜주세요" 광화문으로 나온 학생들 -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지역 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 등 5000여명이 서울 8개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사고 지켜줘' 등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8개 자사고의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오는 25일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의 지정 취소 동의 여부를 심의한다. /장련성 기자
◇"교육감님 우리 목소리 좀 들어주세요"

집회에 참석한 자사고 학생들은 "우리들에게서 부디 좋은 선생님과 학교를 빼앗아가지 말아달라" "교육감님은 우리 목소리를 좀 들어달라"고 했다. 세화고 박준혁군은 "교육감에 따라 학교 체제와 유형이 바뀐다면 교육 안정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고진영 배재고 교장은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가 시대적 소명이 끝났다고 말했는데 과연 시대적 소명이 끝난 것이 자사고인지, 교육청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전수아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장은 "우리는 내실 있는 교육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이기적인 집단, 입시 서열화를 부추기는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사고를 희생양으로 삼는 이 상황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4일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우리 의견을 들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려졌고 21일까지 학생 1548명이 참여했다. 교육감이 직접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학생 1000명 이상'을 넘겼다. 서울시교육청이 작년 8월 청와대 국민청원제도를 본떠 만들었다.

 

▲ [포토]"폐지 반대" 자사고 학생·학부모 5000명 빗속 집회

[유소연 기자 wh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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