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스토리텔링, <font color=blue>최광식</font>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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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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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11 17:44:07 | 최종수정 2012.12.12 07:3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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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꿈을 이루고, 삶을 확장하며,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 가보지 않은 곳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의 대가 로버트 매키(Robert Mckee) USC 교수. 영화, 스토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의 저서 `Story(한글판 : 스토리, 어떻게 쓸 것인가?)`를 읽고 줄리아 로버츠, 커크 더글러스, 피터 잭슨과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구글, GE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지난가을 그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나는 그를 만나 오랜 친구처럼 즐겁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당시 그는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중의 공감`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스토리의 주인공으로서 우리가 흔히 동경하는 `완벽한 영웅`보다는 결점과 인간적 고뇌를 지닌 인물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을 더욱 몰입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스토리텔링은 타고난 재능과 감각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구조에 대한 이해와 지식 그리고 축적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스토리를 만들 때 흔히 간과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저녁에는 `창덕궁 달빛 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 그를 초청했는데, 그는 우리 단청에 녹색이 들어간 것을 보고 외국 어느 건축물에서도 녹색은 보지 못했다며 자연의 색과 조화를 이루려는 우리 건축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역시 세계적인 스토리텔링의 거장다운 안목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의 독특성을 발견하는 관찰력이야말로 스토리텔링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가 없는 콘텐츠는 진부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 우리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콘텐츠 산업의 핵심적 성공요소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되새겨 볼 일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스토리텔링의 대가 로버트 매키(Robert Mckee) USC 교수. 영화, 스토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의 저서 `Story(한글판 : 스토리, 어떻게 쓸 것인가?)`를 읽고 줄리아 로버츠, 커크 더글러스, 피터 잭슨과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구글, GE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지난가을 그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나는 그를 만나 오랜 친구처럼 즐겁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당시 그는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중의 공감`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스토리의 주인공으로서 우리가 흔히 동경하는 `완벽한 영웅`보다는 결점과 인간적 고뇌를 지닌 인물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을 더욱 몰입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스토리텔링은 타고난 재능과 감각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구조에 대한 이해와 지식 그리고 축적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스토리를 만들 때 흔히 간과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저녁에는 `창덕궁 달빛 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 그를 초청했는데, 그는 우리 단청에 녹색이 들어간 것을 보고 외국 어느 건축물에서도 녹색은 보지 못했다며 자연의 색과 조화를 이루려는 우리 건축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역시 세계적인 스토리텔링의 거장다운 안목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의 독특성을 발견하는 관찰력이야말로 스토리텔링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