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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을 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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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카프만 부인이 책상 위에 누에고치를 올려 놓고
나비들이 누에고치에서 구멍을 뚫고 나오는 것을 관찰하였다.
구멍보다 큰 나비들은 대단히 힘들게 빠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치의 구멍을 크게 만들어 주었더니
나비는 쉽게 나왔으며, 윤기도 나고 덩치도 크고 보기도 아주 좋았다.
그 부인은 “이것만큼은 신의 지혜가 나를 따라 오지 못하는구나.” 라고
스스로를 대단히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내가 신이라면 고치의 구멍을 크게 하여 나비가 쉽게 나오도록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좁은 구멍에서 고생스럽게 나온 나비들은 훨훨 나는데
큰 구멍에서 쉽게 나온 나비는 날지를 못하고 날개만 파닥거렸다.
그 부인은 이상하여 세밀하게 관찰하더니
고치 속의 나비는 모든 영양분이 어깨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좁은 구멍으로 나오는 나비는
어깨에 있던 영양분이 점점 날개로 밀려서
영양분이 골고루 퍼져 균형이 잡히게 되어 훨훨 나는 것이다.
그러나 큰 구멍으로 쉽게 나온 나비는 영양분이 어깨에만 있어서
어깨가 무거워 전혀 날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 크게 뉘우치며
“역시 신은 나보다 지혜가 있으시다”라고 고백하였다.
카프만 부인의 ‘광야의 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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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작가 필페이도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을 모을 수 없다’ 고 했듯이
비좁은 곳을 빠져 나오려면 비록 힘이 들고 어려운 시련이 있어도
그 시련이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