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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신앙인 중앙의 선배님께 이런 글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모교를 위하는 다양한 마음이 있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면,
역시 저도 거기 솟은 우리집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우리 집을 위한 한마디를 할 수 있다면....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현직 교사로서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조합원도 아니고,
한국 교원단체 총 연합 회원도 아닙니다.
처음 교직에 들어섰을 때 이유도 영문도 모르고 교원단체 총연합 회원이 되었고,
한동안 교원단체 총연합 대외협력위원이라는 활동을 하기는 했었어도,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소속인 선생님들과 친분이 있고
나름대로 수긍하는 방법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해도
저와 생각하는 바가 차이가 있어
역시 그곳 회원도 아닙니다.....
교사 이기 이전에 중앙고등학교 모교 출신 졸업생으로 교사로
가끔 모교의 소식을 접하면
가슴을 치고, 저의 아름다운 청춘과 우리의 후배들을 위한 나만의 그것에 대한 아쉬움, 울분, 안타까움들이
저를 화나게 하고는 하지만.
정말 좋은 우리들의 청춘만큼 더 많은 것들을 가져갔으며 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들이 있지만.
언젠가 교우들을 향한 모교 선생님들의 오해와 생각의 차이들이
저로 하여금 실망을 느끼게 한 적은 있지만....
그래도, 외람되지만 이런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결코 북침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역사 교사들도 1950년 6월 25일 전쟁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역사 부분에서 일제시대에 항일 무장투쟁의 경력을 이야기는 하지만,
북한을 무조건 동조하며 체제를 옹호하지는 않습니다.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 독재체제를 비판하고
무엇보다 우리 동포들이 굶주려 있는 현실에 가슴 아파하고 있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중앙고등학교 교사들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가입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분들이 북침을 주장하며
우리 후배들을 이른바 빨갱이로 만들지는 않으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건국의 주역이었던 인촌 김성수님은 사회주의자 이철수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습니다.
1926년 6월 10일 중앙 선배님들은 사회주의, 민족주의보다는 독립이 우선이었기에
독립운동을 함께 했었습니다.
남부군 대장 이현상은 중앙 선배님이었습니다.
북한 최고 과학자 중 한명인 리승기 역시 8회 선배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1990년대 남북한 총리급 회담에서 동아일보 기사를 똑똑히 기억합니다.
남북한 총리급 회담은 '중앙고등학교 동문회'라는.....
북한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앙'으로 하나되었음을
그래서, 더욱 중앙이 자랑스러움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결코, 그러지는 않습니다...
왜,
누가 이런 말은 하는지는 모르지만,
선배님...
중앙을 사랑하는 우리 계우회에서 이런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계우의 날에서 만나 호쾌하게 한잔 술을 함께 하던 선배님을 기억합니다.
역시 중앙을 사랑하셨던 선배님을 기억합니다.
개인의 의사 표현은 자유이고, 사상 역시 자유이지만.
그래도, 우리 중앙에서만큼은 서로의 차이를 가지고
이렇게 극으로 치닫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표현의 방법에 재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