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마니커 회장의 `주가가 기가막혀`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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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마니커 회장의 `주가가 기가막혀` | ||||||||||||||||||||
입력 : 2008.10.30 11:58 | ||||||||||||||||||||
요즘 증시급락으로 국내 상장기업 경영자라면 그 누구라도 투자자 못지않게 주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한형석 회장도 요즘 회사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 회장은 "자사주도 직접 매입해 봤고, 기업설명회(IR)도 해봤는데 주가는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시장에서 마니커라는 회사에 대해 잘 몰라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니커의 지난 29일 종가는 490원으로 액면가(500원)을 하회했다. 시가총액은 247억원으로 한 회장의 말대로라면 현 주가는 보유자산의 5분의 1도 못미치는 것이다. 마니커는 닭고기 전문회사로 중소 영세업체들이 난립해있는 국내 닭고기시장에선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급과잉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다. 한 회장은 마니커 주가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단기적인 주가흐름에 일희일비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분간 인위적인 주가부양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배당 등의 확대로 주주들에게 회사가치를 인정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번에 농협목우촌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원가절감이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마니커는 닭고기 축산가 도계, 육가공사업을 맡고, 농협목우촌은 사료와 영업, 마케팅 부분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특히 "잉여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해 중복투자로 인한 낭비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닭고기 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회사와도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최근까지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면서 "매각대금으로 동두천공장 증설 등에 투자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국내 닭고기 수급조절의 실패가 가격하락이라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수출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말했다. 한 회장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가 본격화되면 경쟁력있는 닭가슴살 위주로 적극적인 수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수출확대 방안도 현재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회장은 "수출확대가 본격화되면 수급조절을 통한 국내 닭고기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