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7개월새 3097명 또 줄어 - 동아닷컴 > 자유게시판

  교과부 집계 조합원, 2004년 이후 1만3188명 감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정치 투쟁적 운동방식에 대한 비판이 많은 가운데 전교조 조합원의 감소 추세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4월 현재 전교조 조합원 현황’에 따르면 전교조의 전체 조합원 수는 7만4597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3097명(4%)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조합원은 서울이 1만35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9774명 △경남 7864명 △전남 6903명 △경북 5195명 △부산 4933명 △전북 4097명 △광주 3938명 △대구 3753명 △인천 3444명 등이다.

조합원 수는 2004년 8만7785명에서 △2005년 4월 8만4476명 △2006년 4월 8만4849명 △2007년 4월 8만204명 △2007년 9월 7만7694명으로 줄어드는 등 2004년 이후 올 4월까지 1만3188명이 감소했다.

특히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에 반대해 대규모 연가 투쟁을 벌인 다음 해인 2007년에는 한 해 동안 조합원이 6388명(7.6%)이나 줄었다.

전교조 조합원 수는 조합원 월급의 0.8%를 조합비로 원천 징수하기 위해 매년 4월과 9월 징수 대상자 명단을 시도 교육청에 통보한 것으로 전체 교원 39만5900여 명 중 전교조 조합원 비율은 18.8%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조합비를 따로 납부하는 조합원도 있어 실제 조합원은 교과부 조사보다 많다”며 “전체 조합원 수는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3년 9만3860명일 정도로 ‘10만 조합원’을 바라보던 전교조의 조합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투쟁 일변도의 운동과 폐쇄적인 조직 운영에 대해 염증을 느끼는 조합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또 7월 30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전교조에 대한 학부모들의 따가운 눈총도 교사들이 전교조 가입을 꺼리게 되는 한 요인이다.

교육계에선 “강경 투쟁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조합원 감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