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혼 일깨워온 모교 역사 길이 이어가자”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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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 일깨워온 모교 역사 길이 이어가자”
개교 100주년을 맞은 중앙중고교가 21일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 운동장에서 ‘교우의 날’ 행사를 열어 ‘자랑스러운 중앙인’ 시상식 등을 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
“100년 전 일본 경찰의 감시 속에서도 우리말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무궁화 모표를 달고 등교하였던 것 자체가 당시 그 어떤 학교도 할 수 없었던 우리 중앙학교만의 독보적 모습이었다.”
20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 중앙중고교가 21일 오후 6시 종로구 계동 교정 대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교우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 학교 졸업생 모임인 중앙교우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조중건 중앙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등 졸업생과 재학생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교우회 백순지 회장은 기념사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 기당 현상윤 선생, 고하 송진우 선생께서 3·1운동을 기획했다”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 성쇠와 영욕을 함께했던 모교의 100년 역사를 앞으로도 이어가자”고 말했다.
조 추진위원장과 현 이사장의 축사가 끝난 뒤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정 의원과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태로 전 서울대 법대 교수 등 18명이 수상했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본관 앞에서는 동문 문인 서정주 시인과 이상화 시인의 시비와 교가비 제막식이 열렸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