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기당 현상윤' 재조명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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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기당 현상윤' 재조명
한국공자학회 학술대회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입력 : 2008.06.09 23:11 / 수정 : 2008.06.10 06:55
입력 : 2008.06.09 23:11 / 수정 : 2008.06.10 06:55
- 일제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교육가였던 기당(幾堂) 현상윤(玄相允·1893~?·사진)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공자학회(회장 이애희)와 고려대 철학과(학과장 오상무), 고려대 철학연구소(소장 이승환)는 지난 4일 고려대에서 '기당 현상윤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한국공자학회 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기당 선생 전집 출간을 계기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윤사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일제의 어용 학자들이 이 민족의 정기를 억압하고 오도하기 위한 간악한 음모의 일환으로 한국사상 부재론(不在論)을 조작하던 분위기에서, 기당 선생은 한국사상의 흐름과 그 유학적(儒學的) 결실들을 묵묵히 살려내는 데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현상윤과 3·1 운동〉을 발표한 김기승 순천향대 교수는 3·1 운동 당시 기당의 역할에 대해 ▲일본 도쿄(東京)에서의 2·8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국내에 영향이 미치도록 했으며 ▲3·1 운동 초기 천도교의 독립운동 결정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천도교측과 기독교측의 독립운동을 연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김인환 고려대 교수는 〈기당 소설의 수사학〉을, 오종일 전주대 교수는 〈기당의 '조선유학사'의 저술 배경과 그 특징〉을, 조성택 고려대 교수는 〈한국사상에 있어 '불교사상' 저술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 교육가였던 기당 현상윤(1893~?)과 그가 살던 서울 종로구 가회동 집, 최근 다시 출간된 기당의 저서 '조선유학사'와 '기당 현상윤 전집'. /유석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