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아트센터 지휘하는 <font color=blue>박평준</font> 사장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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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맞춤기획 … 인디 축제도 유치” [중앙일보]
마포아트센터 지휘하는 박평준 사장
마포문화재단 박평준(사진) 사장은 성악과 출신다운 굵은 목소리로 최근 개관한 마포아트센터의 공식 명칭을 소개했다. 맥은 마포아트센터(Mapo Arts Center)의 영어 약자. ‘관청이 운영하는 재미없고 딱딱한 공연장’이라는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 ‘마포’라는 지역 이름은 드러내지 않았다. 정기가 흐르는 줄기를 뜻하는 맥(脈)과도 상통한다. 대흥동 서강대 뒤편에 자리 잡은 맥은 지하 2층·지상 5층에 연면적 1만8902㎡의 중규모 공연장이다.
맥의 개관으로 서울의 각 구청 또는 구청 산하 공단에서 운영하는 문화공연장은 14곳이 됐다. 박 사장은 “공연장이 난립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독일·프랑스가 인구 5만 명당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마련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1985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이탈리아 유학 경험을 살려 1992년부터 공연기획에 뛰어들었다. 한전아트센터와 나루아트센터 개관 때 총책임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수요자 중심의 공연기획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어린이·청소년층, 청년층, 노년층 등 수요자를 세분화해 공연 기획을 세웠다고 귀띔했다.
이 시설의 대공연장인 ‘아트홀 맥’(781석)에서는 11일 ‘서혜경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첫걸음을 뗐고, 앞으로 김덕수패 사물놀이 공연(22일), 김창완·양희은 콘서트(5월 16·30일) 등이 열린다. 박 사장은 “다양한 공연을 위해 홍익대 부근에서 펼쳐지는 인디 축제의 일부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