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를 향한 땀과 눈물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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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를 향한 땀과 눈물의 드라마
제6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16일 개막
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입력시간 : 2008.05.11 23:14
입력시간 : 2008.05.11 23:14
- 신록이 짙어지는 5월은 청룡야구의 계절이다. 패기로 들썩일 초록의 그라운드는 땀과 눈물의 드라마를 준비했다. 제6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개막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야구장의 추억을 넘어 '목동 시대'를 연 청룡기의 첫 주인공을 찾는 대회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번째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를 비롯해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 25개 팀이 출전해 모교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힘과 투지를 불태운다. 서울 대표인 중앙고와 경동고가 개막전에서 맞붙고, 대구고―선린인터넷고 전도 첫날의 주목할 만한 경기다. 대회 3연패(連覇)를 노리는 경남고는 전통의 강호 충암고와 1회전에서 격돌하고, 5년 만에 청룡기 탈환을 노리는 광주 동성고와 배명고도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최고(最古)의 전통과 선수권대회의 권위를 갖고 있는 청룡기는 '배움, 예절, 근검(勤儉)의 야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아마추어 정신을 강조하고 학원 스포츠의 본분을 지키려는 취지로 모범적인 응원과 페어플레이를 펼친 학교엔 '글로벌에티켓'상을 수여한다. 16일 오전 11시 전 출전교가 참가하는 입장식은 전국 규모의 고교야구대회 중 청룡기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의 장면. 인터넷 홈페이지(http://event.chosun.com/baseball)에서는 매 경기 이닝별 결과 확인은 물론 역대 결승전 전적 및 명승부, 진기록 등 청룡야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