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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자유' 고교생 1인시위 방해 논란]
두발자유를 요구하는 고교생의 1인 시위를 학교 측이 방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서울 중앙고 3학년 이하람군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에 따르면 이군은 17일 아침 중앙고 교문 앞에서 "두발규제는 다수결에 의해 정당화될 수 없다. 두발규제 즉각 폐지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군은 지난해 3월에도 친구들과 함께 두발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한 적이 있으며 현재 학교 측으로부터 '지도 불이행'이라는 이유로 징계위원회 개최를 통보받은 상태다.
1인 시위가 시작된 지 20여분만에 중앙고 교사들이 이군의 피켓을 부수고 이군을 강제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으며 시위를 취재 중이던 청소년 전문 인터넷매체 '1318virus' 기자의 가방을 함부로 뒤졌다고 이들은 전했다.
피켓이 파손되자 이군은 즉석에서 종이에 구호를 적어 수업 시작 5분 전까지 1인 시위를 했다.
이군은 "지난해 학내시위를 벌인 결과 학교에서 공청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주기로 했으나 선생님과 학부모, 지역위원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에서 현재 두발 규칙을 지키기로 합의했다"며 "학생들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이런 구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1인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앙고 측은 "어제 돌발적으로 1인 시위를 벌여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두발 규정은 구성원에 의해 이미 합의됐고 일방적 과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만큼 현재의 규정을 학생이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군은 아수나로 등과 상의해 1인시위 방해와 피켓 파손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를 요구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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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중앙아닌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