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종류… 참~다양하네!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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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새댁:그러니까…저희 신랑 취미가 변기 닦기입니다. 제가 샤워기로 대충 청소하고 나오면 그로부터 3분 이내 고무장갑을 끼고 들어가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고 나오지요. 어느 날은 두 다릴 쪼그리고 앉아 욕실 수챗구멍에 걸린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건져내는데, 그 표정이 어찌나 진지하던지요. 머리카락이 쭈뼛 섰답니다.
대범녀:자기 손에 피 묻힐라 모기 한 마리 못 잡는 우리 낭군보다야 백배 낫구랴. 바퀴라도 나타나면 식구 중 제일 먼저 소파 위로 두 발이 올라가는 인사인지라, 고왔던 내 손이 모기 바퀴 박멸하느라 굳은살이 스테이크처럼 박혔다우.
순둥걸:우리 서방님은 회사 부장님한테 깨지는 것보다 얼굴에 뾰루지 나는 걸 더 끔찍해해요. 이마에 뾰루지라도 하나 생기면 이 몰골로 회사엘 어찌 가느냐며, 바늘 가져와라, 연고 가져와라, 컨실러 가져와라 아침부터 혼을 쏙 빼놓지요.
쇼핑마마:궁상과(科) 쇼퍼홀릭인 우리 남편은 일요일이면 혼자 백화점으로 나섭니다. 9층 아울렛부터 훑기 시작해 지하 식품매장까지 꼬박 2시간이 걸리는데, 정작 집에 들어올 때 손에 들려 있는 거라곤 무좀퇴치용 발가락 양말 두 켤레뿐이죠. 것도 백화점 옆 노점상에서 떨이로 산! 쇼핑의 참맛이 거기 있다네요.
낙천맘:보신주의자 남편 궁상도 만만치 않아요. 술에 만땅 취해 들어와도 그날 분 비타민 세 알은 꼭 찾아먹는 남자가 우리 집 든든한 가장이지요. 친정엄마가 남편 몰래 먹으라고 달여 보낸 홍삼물도 귀신같이 찾아내 5학년 아들놈이랑 하루 만에 작살냅니다. 몸 하나는 탄탄하겠다고요? 저까지 셋이 걸어가면 미셰린 3인방입니다.
비비안홍:좀 오래된 얘기이긴 한데 들어보실라우? 머리 숱 없는 제 남편은 신혼 이래 잠자리를 할 때면 가발에 콧수염을 달고 나타났지요. 신부에 대한 예의라면서! 거기다 가능하면 눈은 뜨지 말아달라 부탁을 하더군요. 하루는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도 모르게 눈을 번쩍 뜨고 말았는데 남편 모습이 가관입디다. 가발은 반쯤 벗겨져 돌아가 있고 콧수염은 턱 밑에 가 붙어 있고. 혀를 깨물고서라도 참았어야 했는데, 한번 터져 나온 웃음 그치지 않더군요. 남편 자존심도 있고 해서 콧수염까지 붙인 사연 물어본 적 없는데, 어느 날 남편이 고백하더군요. "나, 당신에게 클라크 케이블 같은 남자가 되고 싶었어."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답해야만 했습니다. "여보, 난 율부린너 타입이야."
쇼핑마마:궁상과(科) 쇼퍼홀릭인 우리 남편은 일요일이면 혼자 백화점으로 나섭니다. 9층 아울렛부터 훑기 시작해 지하 식품매장까지 꼬박 2시간이 걸리는데, 정작 집에 들어올 때 손에 들려 있는 거라곤 무좀퇴치용 발가락 양말 두 켤레뿐이죠. 것도 백화점 옆 노점상에서 떨이로 산! 쇼핑의 참맛이 거기 있다네요.
낙천맘:보신주의자 남편 궁상도 만만치 않아요. 술에 만땅 취해 들어와도 그날 분 비타민 세 알은 꼭 찾아먹는 남자가 우리 집 든든한 가장이지요. 친정엄마가 남편 몰래 먹으라고 달여 보낸 홍삼물도 귀신같이 찾아내 5학년 아들놈이랑 하루 만에 작살냅니다. 몸 하나는 탄탄하겠다고요? 저까지 셋이 걸어가면 미셰린 3인방입니다.
비비안홍:좀 오래된 얘기이긴 한데 들어보실라우? 머리 숱 없는 제 남편은 신혼 이래 잠자리를 할 때면 가발에 콧수염을 달고 나타났지요. 신부에 대한 예의라면서! 거기다 가능하면 눈은 뜨지 말아달라 부탁을 하더군요. 하루는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도 모르게 눈을 번쩍 뜨고 말았는데 남편 모습이 가관입디다. 가발은 반쯤 벗겨져 돌아가 있고 콧수염은 턱 밑에 가 붙어 있고. 혀를 깨물고서라도 참았어야 했는데, 한번 터져 나온 웃음 그치지 않더군요. 남편 자존심도 있고 해서 콧수염까지 붙인 사연 물어본 적 없는데, 어느 날 남편이 고백하더군요. "나, 당신에게 클라크 케이블 같은 남자가 되고 싶었어."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답해야만 했습니다. "여보, 난 율부린너 타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