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구단 <font color=blue>이광환</font> 감독 - 이순철 코치 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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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후원기업은 홍콩계 부동산 M&A 전문사”
이광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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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의 박노준 단장 내정자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후원 기업명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으므로 기업명을 먼저 밝히기 곤란하다는 설명이었다.
박 내정자는 “기업명이 새어 나갈 경우 계약이 파기되는 것은 물론 페널티를 물기로 했다”며 “연간 지원금의 25%를 계약금으로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설 연휴가 끝난 뒤 11일이나 12일께 공식적으로 본 계약을 완료할 것”이라며 “계약기간은 5년, 불입금은 연간 120억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야구계에서는 후원기업이 홍콩계 회사로, 국내 진출을 앞둔 부동산 인수합병(M&A) 전문 A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 진출에 앞서 야구단을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야구계 인사는 “이 회사가 파격적인 금액으로 메인 스폰서이자 서브 스폰서의 권리도 한꺼번에 따냈다. 결국 단독 스폰서인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사는 센테니얼 구단의 지분 참여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폰서를 참여하는 시즌이 늘어갈수록 해마다 야구단의 일정 지분을 늘려 가는 형식이다. A사의 지원 금액이 단순한 마케팅 비용뿐 아니라 투자의 성격도 포함한 것으로 보면 된다. A사는 야구단 인지도를 활용해 중국과 필리핀에 스포츠 레저 교육 복합단지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센테니얼은 이날 코칭스태프를 확정 발표했다. 초대 사령탑으로는 이광환(60·사진) 전 LG 감독과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총 3억원에 2년 계약을 했다. 박노준 단장 내정자의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이광환 신임 사령탑은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최선의 노력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환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는 이순철 전 LG 감독, 2군 감독에는 강병철 전 롯데 감독이 낙점됐으며 박용진 전 LG 2군 감독은 단장 특별보좌역으로 선임됐다. 이광환 감독은 1989년 OB(두산의 전신) 감독을 시작으로 LG, 한화와 2003년 다시 LG 감독을 거쳐 5년 만에 1군 사령탑에 복귀했다. 센테니얼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제주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정회훈 일간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