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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행장, 첫 내부인사..'해외사업.비이자수익' 선택과 집중]
윤용로(65회)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 인사 작업을 지난 15일 마무리했다.
윤 행장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출신답게 그동안 감독당국에서 지속적으로 은행들에게 권유해왔던 해외진출 부문과 비이자수익 확대 부문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행측은 "조직개편과 맞물려 소폭으로 단행됐지만 해외진출과 비이자수익 확대라는 핵심적인 은행의 사업전략의 심화 확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인사 전에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 국제업무부에서 해외 부문을 떼어내 '해외사업부'를 신설했다. 해외사업부는 중국 현지법인 신설과 각국 현지은행 인수, 인도와 몽골 등 신흥시장 진출 사업을 맡는다.
초대 해외사업부장으로 동학림 전 홍콩지점장이 임명됐다. 동 부장은 기업은행에서 국제금융과 국제IR 부문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국제업무부는 '외환업무부'로 간판을 바꿔달고 외국환 마케팅과 외국환 수익확대 전략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카드마케팅부에 '채널영업팀'을 신설하고 신탁사업단에 '퇴직연금 전담팀'을 새로 구성했다. 채널영업팀은 제휴카드 발급과 복지비.연구비 카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는 기업은행의 최대 강점인 법인 영업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행은 135명의 지점장과 28명의 드림기업지점(법인영업 전담)장 인사와 함께 개설준비위원장 22명도 임명했다. 개설준비위원장들은 각 지역에서 점포를 신설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안에 약 50여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부는 물론 내부 인사청탁을 배제하기 위해 인사부 전원이 시내 모처에서 숙식을 하며 작업을 진행했다"며 "또 대규모 인사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은행이 미래상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