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중앙중학교 이한솔 교사 인터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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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중앙중학교 이한솔 교사 인터뷰기사
고3·중3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온라인 출석 및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코앞에 두고 학교 현장도 분주하다. 일선 교사들은 네이버 밴드, 구글 클래스룸, EBS 온라인 클래스 등 온라인 플랫폼이 제대로 구동하는지 시험하고, 학생들이 혹시라도 접속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교사들은 개학이 이미 한달 넘게 미뤄진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에 안도하면서도 처음 시도하는 원격수업이 기술적 문제로 문제가 생기거나 학생들의 학습 효율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사회재난으로 급작스럽게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됐지만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면 교육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한솔 중앙중학교 교사는 "선생님들도 다 처음이라서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점차 각자 맞는 플랫폼을 결정하고 콘텐츠까지 제작하더라"며 "이 정도면 내일 어떻게든 부딪혀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중앙중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형 수업 등을 적절하게 섞어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첫 수업은 강의 영상이나 파워포인트(PPT) 등을 학생이 시청하게 하고, 이후 과제를 내준 뒤 다음 수업에선 줌으로 학생과 만나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이한솔 중앙중 교사는 "EBS 콘텐츠를 사용하는 게 사실 가장 편한 방식이긴 하다"며 "지식 전달이 중점이 되는 과학이나 수학은 우리 학교도 EBS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생님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과제를 제시하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 교사는 "EBS 온라인 클래스의 안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어서 우리 학교는 네이버 밴드를 중심 플랫폼으로 쓰고, 교사에 따라 서브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모의 수업을 진행했는데, 버퍼링이 심해서 수업을 듣기 어렵다는 학생들이 있어서 걱정이다"고 했다.
이어 "당국에서 서버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온라인 개학 초기에는 트래픽 폭증에 따른 서버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본다"며 "하루빨리 원활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버 안정 문제를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사는 "온라인 개학을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학교공동체의 긍정적인 기능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계기이기도 하다"며 "집단지성을 활용해 빠르게 원격수업 준비를 마친 것을 보면 고비만 넘기면 교육 혁신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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