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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전 행장의 원칙주의, 경남기업 폭풍서 외환은행 살려
입력 2015-04-20
오창한 외환은행 여신그룹담당 부행장 등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을 앞둔 2013년 10월 외환은행에도 대출 지원을 끈질기게 요청했지만 윤 전 행장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성 전 회장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 전 행장(충남 예산)에게 수없이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을 뿐 아니라 금융당국을 통해서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환은행은 기존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초기 대출 규모를 포함해 각 은행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기업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12년 2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했다. 2014년 3월 물러난 뒤 현재 삼성생명 사외이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맡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 hankyung.com
삼성생명이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1800원을 배당키로 한 이익배당안을 통과시켰다.
또 윤용로 전 행장을 비롯해 김준영 전 성균관대 총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박봉흠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윤용로 신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200억원으로 승인됐다.
지난해에는 200억원의 보수한도를 승인받아 11 8 억원이 집행됐다.
이날 주총에서 한 주주는 최근 주주환원
원칙(자사주 매입 등) 변경 암시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는데에 우려를 표하며 실제 배당정책에 변화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의장을 맡은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생명의 주가 하락세는 연초 시중금리 급락에 따른 생보사 영업 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반영됐다"며 "해외사업 확대
계획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배당을 축소할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리
급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실적은 견조했고, 해외사업이 가시화되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소액주주는
"사외이사 선임에 전체의 5.96%를 차지하는 소액주주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통은 안하고 왜 자꾸 폐쇄하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김 대표이사는 "적극 검토하고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