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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57회 작성일 2014-09-01 11:56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 기치 실현 잰걸음… 새 패러다임 선뵈는 김우경 고려대 의무부총장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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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 기치 실현 잰걸음… 새 패러다임 선뵈는 김우경 고려대 의무부총장

“구로·안산병원 이어 안암병원도 의료 시스템 강화 예정”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4-09-01 02:30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 기치 실현 잰걸음… 새 패러다임 선뵈는 김우경 고려대 의무부총장 기사의 사진

고려대 김우경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세상에 병원경영의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환자가 왔을 때 친절하게 응대하고 잘 치료해주는 것이 최고다.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을 만드는 것이 곧 병원경영의 시작과 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희 기자


원격의료 시범사업, 의료법인 부대사업 및 건강보험 기준병상 확대, 상급종합병원 특진제 개편 등 의료 환경의 변화로 병원경영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고려대의료원이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으로 난국 돌파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9개월째 고려대의료원의 남다른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김우경(61)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난 27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의무부총장은 30년 넘게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근로자들과 애환을 함께 나눠온 성형외과 전문의로 지난해 12월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대학병원을 거느린 고려대의료원장에 올라 세간의 화제가 된 인물이다. 성형외과 의사 출신 첫 대학병원 의료원장이란 남다른 이력 덕분이다. 그는 고려대 구로병원이 구로공단 중심지에 개원한 1983년부터 지난해 말 의료원장이 되기까지 30년 동안 구로병원 성형외과에서 일했다. 2009년부터 4년 동안 구로병원장을 역임한 김 의무부총장은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을 기치로 내걸고 모든 의료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국내 의료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취임 10개월째로 접어들게 됐다. 소회가 남다를 듯하다.

“취임 직후부터 미래발전 가능성이 높은 핵심역량들을 챙기는 것을 시작으로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안암, 구로, 안산 병원 등 산하 기관의 특성화 및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믿음 주는 환자중심병원’, ‘의료산업화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키는 것이 내 몫이라 생각한다. 사람 중심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율과 투명, 그리고 소통을 중시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고려대의료원의 미래 청사진을 차근차근 구현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환자중심병원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고려대의료원은 환자안전과 적정진료로 국내 어느 병원보다 먼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정부에서 평가하는 각종 적정성 지표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 로봇수술센터 등 세계 표준 특성화센터를 10개 이상 육성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더욱 끌어올릴 생각이다.

의료시스템 개선과 더불어 병상 증설, 첨단의료장비 도입 등 인프라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이 이미 올 상반기에 암병원 신축 및 180여 병상과 230여 병상을 각각 증축했다. 안암병원도 하반기에 150여 병상을 증설하고 중증질환 중심의 치료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단순한 외연확대가 아니라 의료의 질과 환자 편의성, 병원 전체의 효율성을 함께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증설 후에도 3개 병원 모두 병상가동률이 90%를 웃돌 정도로 환자들의 입원대기시간을 최소화시켜 만족도가 높다.

안암병원은 또한 연말쯤 신관 증축의 첫 삽을 떠 글로벌 의료허브로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구로병원도 특성화병원, 만성질환 및 산학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안산병원은 진료지원동, 첨단웰빙진료센터 등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평소 연구를 통한 의료산업화 선도를 강조해온 것으로 안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산업화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산업은 차세대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축이다. 열정적인 연구문화 조성 및 제도적 지원, 연구시설 및 인력확충과 같은 연구 인프라를 공고히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안암병원은 홍릉을 중심으로 한 서울 강북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에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고, 구로병원은 인접한 디지털단지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소와 다국적 기업, 대학 등과의 협력연구 인프라 구축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하겠다. 안산병원 역시 차기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목표로 의과학 연구 활성화의 핵심기지로 키울 생각이다. 또 그동안 축적해온 임상 및 기초연구, 중개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첨단 보건의료 연구개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6월 의료계 최초로 자체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고려대 기술 지주 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한 것을 비롯해 특허 확보 등 고급 지적재산권에 대한 방어 전략도 챙기는 등 관련 제도의 보완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된 성과는 다시 환자치료와 병원 발전에 투입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

-글로벌 의료인재 양성 계획은?

“고려대의료원의 환자중심병원 및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고려대 의대는 국내 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U21’ 회원대학으로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국내외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초의학 연구 역량과 학문적 업적은 독보적이다. 최근 완공한 문숙의학관은 첨단 의료기술과 함께 기초 의과학 및 임상연구, 차별화된 맞춤형 의학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다. 정릉에 위치한 보건과학대학도 곧 완공될 하나과학관으로 이전해 안암 캠퍼스 시대를 새로이 열면서 제2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발전을 통해 세계적인 진료 및 연구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나눔과 상생경영으로 언제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김우경 의무부총장은

△1953년 안양 출생 △1972년 중앙고 졸업 △1978년 고려대 의대 졸업 △1990∼1991년 미국 하버드대 교환교수 △2001∼2003년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 이사장 △2003∼2005년 대한미세수술외과학회 이사장 △2006∼2008년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2007∼2009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이사장 △2009∼2013년 고려대 구로병원 병원장 △2007년∼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2013년 12월∼현재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2014년 2월∼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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