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후보 5명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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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추위 30명이 지원자 소견 평가
1차 통과자 16·18일 공개 발표회
왼쪽부터 강태진 교수, 김명환 교수, 성낙인 교수, 오세정 교수, 조동성 명예교수.
차기 서울대 총장에 도전할 예비후보 5명이 확정됐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3일 5차 회의를 열고 총장 선거 지원자 12명 중 5명을 예비후보로 선출했다. 예비후보는 강태진(62·재료공학부) 전 공대 학장, 김명환(60·수리과학부) 전 자연대 학장, 성낙인(64·법학과) 전 법대 학장, 오세정(61·물리천문학부) 전 기초과학연구원장, 조동성(65·경영학과) 전 경영대학장(가나다순)이다. 이날 총추위 위원 30명은 공모자들의 소견을 듣고 점수를 매겼다. 총추위 측은 “후보들이 낸 발전계획서를 중심으로 공약 실현 가능성, 운영능력, 국제적 안목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말했다.
강태진 교수는 세종시에 정부정책전문대학원을 세우고 학사 3년 반, 석사 1년 반인 5년간의 학·석사 통합과정을 신설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장 출마를 위해 지난달 27일 자연대학장을 그만둔 김명환 교수는 여성 보직교수 확대와 교직원 정년연장 검토를 약속했다.
성낙인·오세정 교수는 2010년 총장선거에서도 3인의 총장후보에 올랐다. 오 교수는 자율적 교수평가제를 실시하고 정책지식연구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성 교수는 교수 정년연장 및 관악캠퍼스 연구병원 설립을 내걸었다. 조동성 명예교수는 서울대 과천캠퍼스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연건캠퍼스, 18일엔 관악캠퍼스에서 공개 소견발표회를 한다. 서울대는 이달 말까지 이들 중 3명을 다시 추린다. 정책평가단 평가(40%)와 총추위 평가(60%)로 결정한다. 교직원의 10%인 240여 명으로 구성되는 정책평가단은 오는 25일 오전 무작위 추첨해 선정한다. 평가단원들은 이날 후보들의 정책토론과 합동연설을 본 뒤 곧바로 점수를 매긴다.
3명의 후보가 결정되면 이사회에서 오는 6월 이들 중 1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선임한다. 총장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 요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친 뒤 7월 20일부터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승호 기자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