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도약' 김재호(95회), 성공에 자만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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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도약' 김재호(95회), 성공에 자만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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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2013년은 김재호(두산)에게 잊지 못할 한 해였다. 프로 입문 10년만에 마침내 주전으로 도약해 '2군 선수'라는 설움을 한꺼번에 씻었다.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력은 명불허전이었고, 타격도 일취월장했다. 91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 1홈런 32타점으로 하위타선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재호의 성장 덕에 FA 손시헌을 NC에 빼앗긴 두산은 큰 걱정이 없다.
참 따뜻한 겨울이었다. 7천만원이던 연봉이 1억1천700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손에 쥐었다. 여러 언론의 관심도 크게 받았다. 지난 2004년 두산에 입단한 뒤 세자릿수 경기 출장 1번, 최고 타율 2할4푼9리에 불과했던 한을 원없이 씻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김재호는 어깨가 더 무거워진 걸 절감하고 있다. 그는 "연봉재계약 기사가 나가고 나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셨다. 야구하면서 가장 즐거웠고 김재호라는 야구선수가 다시 한 번 평가받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격수 수비로는 국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김재호다. 이제는 내야의 리더로 후배들을 리드해야 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기량이 무척 훌륭하다. 우리가 내야 수비 하나는 국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간 호흡이 중요해졌다. 좀 더 세밀한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재호의 새 시즌 포커스는 타격, 그 가운데에서도 장타력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3할타율을 기록했지만 시즌 78안타 가운데 장타는 14개 뿐이었다. 장타율 3할9푼1리를 끌어올리는 게 올해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사실 지난해는 안타 대부분이 단타에 불과했다. 올해에는 장타를 늘리고 싶다. 다만 홈런타자가 된다기 보다는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타격에 주력하고 싶다"면서 "작년까지는 살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단타를 노렸지만 이제는 찬스 상황에서 좀 더 장타를 노릴 수 있는 타격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선수는 한 순간의 성공에 도취되지 않는다. 조금만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주어진 기회를 여간해서 놓치지 않는다. 김재호는 무명의 설움을 누구보다 톡톡히 겪은 선수다. 그는 한때 사귀었던 여자 친구로부터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적이 있다. "내가 대단한 선수가 아닌 것에 실망해 떠난 것만 같았다. 그 때가 참 힘들었던 시절"이라고 그는 털어놓았다.
이제 어엿한 두산의 주전 내야수에 억대 연봉의 반열까지 오른 김재호다.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로서 성장세를 이어갈 각오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김재호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김형태기자] 2013년은 김재호(두산)에게 잊지 못할 한 해였다. 프로 입문 10년만에 마침내 주전으로 도약해 '2군 선수'라는 설움을 한꺼번에 씻었다.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력은 명불허전이었고, 타격도 일취월장했다. 91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 1홈런 32타점으로 하위타선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재호의 성장 덕에 FA 손시헌을 NC에 빼앗긴 두산은 큰 걱정이 없다.
참 따뜻한 겨울이었다. 7천만원이던 연봉이 1억1천700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손에 쥐었다. 여러 언론의 관심도 크게 받았다. 지난 2004년 두산에 입단한 뒤 세자릿수 경기 출장 1번, 최고 타율 2할4푼9리에 불과했던 한을 원없이 씻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김재호는 어깨가 더 무거워진 걸 절감하고 있다. 그는 "연봉재계약 기사가 나가고 나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셨다. 야구하면서 가장 즐거웠고 김재호라는 야구선수가 다시 한 번 평가받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격수 수비로는 국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김재호다. 이제는 내야의 리더로 후배들을 리드해야 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기량이 무척 훌륭하다. 우리가 내야 수비 하나는 국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간 호흡이 중요해졌다. 좀 더 세밀한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재호의 새 시즌 포커스는 타격, 그 가운데에서도 장타력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3할타율을 기록했지만 시즌 78안타 가운데 장타는 14개 뿐이었다. 장타율 3할9푼1리를 끌어올리는 게 올해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사실 지난해는 안타 대부분이 단타에 불과했다. 올해에는 장타를 늘리고 싶다. 다만 홈런타자가 된다기 보다는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타격에 주력하고 싶다"면서 "작년까지는 살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단타를 노렸지만 이제는 찬스 상황에서 좀 더 장타를 노릴 수 있는 타격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선수는 한 순간의 성공에 도취되지 않는다. 조금만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주어진 기회를 여간해서 놓치지 않는다. 김재호는 무명의 설움을 누구보다 톡톡히 겪은 선수다. 그는 한때 사귀었던 여자 친구로부터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적이 있다. "내가 대단한 선수가 아닌 것에 실망해 떠난 것만 같았다. 그 때가 참 힘들었던 시절"이라고 그는 털어놓았다.
이제 어엿한 두산의 주전 내야수에 억대 연봉의 반열까지 오른 김재호다.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로서 성장세를 이어갈 각오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김재호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