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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87회 작성일 2013-11-04 09:55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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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대신 꾸준한 수익 노릴것
유통·소비재서 기회 노려 M&A도 중소형 중심으로
기사입력 2013.11.03 18:26:37 | 최종수정 2013.11.04 0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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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F 錢들의 전쟁 ⑦보고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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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보고펀드는 2005년 신라 해상왕 `장보고`의 이름을 빌려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 토종 사모펀드의 맏형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이리버, 노비타, LG실트론, BC카드, 동양생명 등 굵직한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현재 보고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하며 곧 4000억원가량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보고펀드를 이끌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하며 `엘리트 관료`의 대명사로 불렸던 변양호 대표를 비롯해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 신재하 전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 박병무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힘을 합쳤다.

이재우 대표는 지난달 31일 "보고펀드는 여전히 진화 중"이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다듬어 대한민국 대표 사모펀드로 업계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보고펀드는 BC카드와 노비타 투자로 수천억 원대 매각 차익을 얻었다. 양사 모두 인수 후 기업 가치를 2배 이상 올려 되파는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골치 아픈 투자건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리버 인수다. 이 대표는 "아이리버는 기술집약적 기업이기 때문에 세계 정보기술(IT)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다"며 "스마트폰 등장 후 회사 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리버에서 얻은 경험을 향후 투자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회사 중심으로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연장선에서 보고펀드는 앞으로 조선ㆍ건설ㆍIT 등 업황 사이클이 크게 변하는 업종보다는 다소 답답하고 지루하더라도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유통ㆍ소비재 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 대표는 앞으로 대형 매물보다는 중소형 기업의 M&A에 치중을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기업 가치가 500억~3000억원 수준인 기업의 경우 큰 재무적 부담 없이 인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회수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덩치보다는 내실을 보고 인수 대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견 규모 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 기업 가치 증대 가능성이 높아 투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고펀드가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 입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을 써내야 하고 이는 결국 사모펀드(PEF)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전략적 시너지가 큰 경우를 제외하면 공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고펀드가 추종하는 `독점적 투자 기회`리는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공개 경매 방식에 비해 가격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고펀드는 과거에도 4명의 공동대표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경쟁사에서는 좀처럼 얻기 힘든 독점적 투자 기회를 꾸준히 확보했다.

[오재현 기자 /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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