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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교육특구 4년새 자연계 학생 크게 늘어
-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공동 입학설명회장이 인파로 가득하다. <<연합뉴스DB>>
강남구 40%·자사고 26% 증가…"대학진학·취업 유리 영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4년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와 이른바 '교육특구'에 있는 학교의 자연계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가 대학진학과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 속에서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이 많고 사교육이 발달한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자연계 선호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연합뉴스와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9일 서울 시내 13개 자사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학년도의 수리 가형 응시비율을 자사고 전환 전인 2010학년도와 비교한 결과 응시생 수가 2천256명에서 2천851명으로 26.4%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학년도 2천256명(전체 학생 대비 비율 28.4%)에서 2011학년도 2천370명(28.7%), 2012학년도 2천503명(31.1%), 2013학년도 2천851명(39.6%)으로 꾸준히 늘었다.
학교별 자연계 학생 비중은 세화고가 51.7%로 가장 많았고, 중동고 50.9%, 신일고 45.8%, 중앙고 42.8%, 숭문고 42.3%, 배재고 42.0%, 동성고 41.1%, 한가람고 39.0%, 우신고 35.3%, 경희고 34.8%, 이대부고 32.1%, 한대부고 25.7%, 이화여고 24.2% 순이었다.
지역으로 보면 강남·서초·양천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서 자연계 학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4년 전 3천118명에서 4천372명으로 40.2% 늘었고, 서초구는 1천615명에서 2천127명으로 31.7%, 양천구는 1천884명에서 2천563명으로 36.0% 증가했다.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강남 37.2%, 서초 34.2%, 양천 31.9%였다.
반면에 자연계 학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390명에서 277명으로 29.0% 감소한 금천구였다. 서대문구(-24.0%), 광진구(-20.7%)가 뒤를 이었다.
자연계는 인문계보다 대학 관련 학과 정원 대비 응시생 수가 적어 대학 진학과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사고와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자연계 선호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문계 우수학생들이 외고·국제고로 진학함에 따라 자연계 우수학생은 자사고에 몰린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는 수학 부담이 커서 사교육 영향이 큰 교육특구에서 특히 자연계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여겨진다"며 "다만, 2015학년도부터 서울대 주요학과가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