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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형택입니다.
추적추적 지루한 장마가 마음을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날씨 탓인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나날입니다.
극단 서울공장의 예술감독으로서 언제나 새롭고 독창적인 색깔로 한국 혹은 세계의 고전을 재해석하여 춤과 노래가 넘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창단 10년. 우직과 실험의 10년. 논쟁과 충돌의 10년. 극단 서울공장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조심스레 옛것과 새것을 버무려 해외의 고전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려 했던
<두 메데아>, 우리의 고전을 오늘의 눈으로 다시 보려 했던 <꽃상여>를 마련합니다.
8월 1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선보일 <두 메데아 Medea and its Double>는 2007년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에서 최우수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극단 서울공장에 굉장히 뜻 깊은 작품입니다.
극단 서울공장은 <두 메데아 Medea and its Double>를 통해 지난 시간을 되새기고 미래를 기약하면서, 초연의 농익은 배우들과 새로운 젊은 배우들이 모여 더욱 풍성해진 앙상블, 춤과 노래로 여러분을 만납니다.
<두 메데아>에 이어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되는 <꽃상여-모데라토 칸타빌레>는 우리 어머니들의 삶의 질곡을 꽃상여 행렬을 통해 질펀한 소리 한마당으로 풀어냅니다.
한 데 모여 어우러진 한국과 세계의 악기와 전통 놀이, 무대 전반을 뒤덮는 우리의 소리로 펼쳐지는, 흐드러지듯 처절한 사랑의 굿을 통해 우리 모두가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극단 서울공장 <두 메데아> 블로그 - http://www.seoulfactory.co.kr/blog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