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펴낸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사장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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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펴낸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사장
난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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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8.19 17:2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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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직업이 사장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서른다섯 살에 한보건설 사장이 된 이후 유원건설, 극동건설을 이끌었다.
그러더니 10여 년 전 돌연 호텔업계로 옮겨와 호텔 서교-하얏트 리젠시 제주 호텔 사장을 거쳐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매니지먼트 사장을 맡고 있다.
28년째 CEO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권대욱 사장이 산문집 `청산은 내게 다 되어 살라하고`(흔들의자)를 펴냈다. 건설인, 호텔 경영인, 대학 교수로 지내온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철학, 성공과 실패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책이다.
그는 자신을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경영자"라고 소개한다. 외환위기로 하루 아침에 몸담은 기업이 망한 뒤에 강원도 산골짝에서 한동안 칩거하며 절치부심할 기회를 얻었다. 그때가 마흔여섯이었다.
이후로 그는 "실패가 두렵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호텔업으로 과감하게 옮겨올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젊은 직원과 대학생을 만날 때마다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직급의 고하와 상관없이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내가 주인이 되어 일을 하면 눈빛과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강원도에 산막을 짓고 매주 주말이면 독서와 명상을 즐기고 육체노동을 하기 위해 서울을 떠난다.
책에는 산막을 지으며 겪은 좌충우돌도 소개돼 있다. 건설회사 임원을 20년 했지만, 산간오지의 현장에서 현실에 부딪히니 제 집 하나 제대로 짓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그때 그는 "댐 만들고 도로 닦고 아파트도 지었지만 직접 겪지 않은 책상머리 이론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1년에는 40명의 단원과 함께 아카펠라를 부르고 공연을 한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에 노래하는 CEO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청춘합창단이 준 감동은 평균 63세라는 연령의 벽을 넘어 어려운 아카펠라를 소화하는 열정과, 부모님 세대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덕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 또한 합창단을 통해 많이 부지런해지고 큰 활력을 얻었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삶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얻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김슬기 기자]
그러더니 10여 년 전 돌연 호텔업계로 옮겨와 호텔 서교-하얏트 리젠시 제주 호텔 사장을 거쳐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매니지먼트 사장을 맡고 있다.
28년째 CEO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권대욱 사장이 산문집 `청산은 내게 다 되어 살라하고`(흔들의자)를 펴냈다. 건설인, 호텔 경영인, 대학 교수로 지내온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철학, 성공과 실패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책이다.
그는 자신을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경영자"라고 소개한다. 외환위기로 하루 아침에 몸담은 기업이 망한 뒤에 강원도 산골짝에서 한동안 칩거하며 절치부심할 기회를 얻었다. 그때가 마흔여섯이었다.
이후로 그는 "실패가 두렵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호텔업으로 과감하게 옮겨올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젊은 직원과 대학생을 만날 때마다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직급의 고하와 상관없이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내가 주인이 되어 일을 하면 눈빛과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강원도에 산막을 짓고 매주 주말이면 독서와 명상을 즐기고 육체노동을 하기 위해 서울을 떠난다.
책에는 산막을 지으며 겪은 좌충우돌도 소개돼 있다. 건설회사 임원을 20년 했지만, 산간오지의 현장에서 현실에 부딪히니 제 집 하나 제대로 짓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그때 그는 "댐 만들고 도로 닦고 아파트도 지었지만 직접 겪지 않은 책상머리 이론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1년에는 40명의 단원과 함께 아카펠라를 부르고 공연을 한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에 노래하는 CEO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청춘합창단이 준 감동은 평균 63세라는 연령의 벽을 넘어 어려운 아카펠라를 소화하는 열정과, 부모님 세대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덕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 또한 합창단을 통해 많이 부지런해지고 큰 활력을 얻었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삶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얻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김슬기 기자]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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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