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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19회 작성일 2013-09-03 14:13
김재호(95회) "3할? 출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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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95회) "3할? 출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기사입력 2013-09-03 11:45 기사원문보기
김재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야구에서 9번 타순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타자들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두산은 이러한 편견을 깨고 있다. 두산의 타순 중 3번(3할1푼9리), 7번(3할1리)에 이어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9번 타순(2할9푼6리)이다. 여기에 다른 팀 9번 타순의 타율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느 팀의 중심타선 기록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일 정도다.

그 중심엔 9번 타순에 가장 많이 선발출장(51번)한 김재호가 있었다. 김재호는 9개 구단 가운데 제일 잘 치는 9번 타자다. 70게임에 나서 타율 3할1푼1리, 득점권 타율은 3할3푼9리를 기록 중. 전날(1일) 잠실 삼성전에선 상대 수비 실책으로 2-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2루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올시즌 김재호는 ‘서프라이즈’ 그 자체다.

김재호의 활약은 올시즌 두산에 많은 힘을 실어줬다. 두산에서 가장 알짜배기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재호가 올시즌 때려낸 안타는 57개, 여기에 19번의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인한 출루를 제외하고, 그 중 홈까지 들어온 건 32번이다. 한 번 나갔다하면 홈에 들어올 확률은 42%. 타점은 23개나 된다. 공격력이 강한 포수 양의지의 뒤를 받치고, 두산에서 제일 잘치는 타자 이종욱의 클러치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양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2루수, 유격수를 넘나들며 손시헌과 허경민의 부상, 오재원 부진의 틈도 메워줬다. “김재호가 없었다면 자원 많은 우리도 내야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내부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공수에서 가장 성실하게, 가장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김재호다. 화려하지 않지만,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다.

김재호는 “사실 나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며 웃었다. “의지가 앞에서 다 해주고, 의지가 못치면 내가 볼넷을 나가서 (이)종욱이 형이 해결해주고 있다”며 자신을 낮췄다.

김재호 개인으로서도 올해는 참 의미있는 해다. 규정타석을 채우긴 힘들게 됐지만 타율 부분에선 자신의 커리어하이 수준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2004년 프로 무대 데뷔 후 공격적인 면에서는 가장 좋은 페이스다. 2008년 기록했던 2할4푼9리의 타율은 넘어선지 오래고, 당시 기록했던 65개의 안타 기록도 올해 8개만 더 추가하면 기록을 깰 수 있다.

그의 가치가 더 돋보이는 건 꾸준함에 있다. 기복없는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6월부터 3할대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는 8월엔 3할2푼9리의 타율을 기록, 상승세를 확 끌어올렸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요즘, 김재호는 지금의 이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세운 목표는 안타 70개. 올시즌 기록한 안타수가 57개, 22경기가 남았음을 감안하면 달성하기 그리 어려운 수치는 아니다. 그는 “그냥 앞으로 한 게임에 하나씩만 더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할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70개 이상 안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가 목표를 그리 높여잡지 않은 이유는 하나다. 욕심을 내지 않고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끝을 맺고 싶어서다. “너무 많이 생각하면 욕심 많아지고 부담이 될까봐 소박하게 잡으려고 한다. 3할 타율을 목표로, 그 이상은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비는 더 이상 실책(현재 4개)하지 않고, 도루 10개 이상(현재 6개)해주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자리를 뜨며 말했다. “지금도 그라운드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김재호의 승승장구 시즌, 2013 두산을 만든 맛깔난 양념 중 하나였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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