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장성인사…전문가 발탁 평가(68회 이재수 교우 인사사령관으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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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씨 동기 이재수 소장 인사사령관 임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19일 단행된 군 장성 인사는 주요 직위에 전문가를 발탁한 것이 특징이라는 평가가 우선 나오고 있다.
새 정부에서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 대거 기용되는 인사 기류가 군 장성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국군기무사령관에 발탁된 장경욱(육사 36기) 육군소장과 육군 인사사령관에 기용된 이재수(육사 37기) 중장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장 소장은 대북 군사정보분야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군내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기수 출신인 김모 소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1년 문두식 중장을 제외하고 기무 출신이 아닌 다른 병과 장성이 기무사령관을 맡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장 소장을 중장으로 승진 임명하지 않고, 오는 6월 전역하는 현 기무사 참모장의 후임자도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내부 비리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됐던 기무사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인사사령관으로 승진 기용된 이재수 중장도 주특기가 인사분야이다.
현재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지만씨와 육사 동기로 친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장이 군단장으로 진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인사사령관으로 기용된 것은 이런 관계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지만 국방부는 적극 부인했다.
답변하는 김관진 국방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관진 국방장관이 16일 오후 국회 법사위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3.4.16 toadboy@yna.co.kr |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 중장이 인사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합참 참모차장에 공군 박신규(공사 27기) 중장을 임명한 것은 현재 합참 전략기획본부장(해사 33기)과 사관학교 기수를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또 이번 인사에서 군 수뇌부를 모두 유임시킨 것도 특징이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군심'을 안정시키고 북한의 대남 위협 등 현 안보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10월 정기 인사 때 대장급의 대규모 군 수뇌부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정승조(육사 32기) 합참의장과 최윤희(해사 31기) 해군 참모총장, 권오성(육사 34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성규(3사 10기) 1군사령관은 재임기간이 현재 1년 7개월이다.
성일환(공사 26기) 공군 참모총장은 12개월, 권혁순 3군사령관과 김요한 제2작전사령관(이상 육사 34기)은 7개월이 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3월 첫 인사에서 임기가 남은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을 교체했다. 군 인사법은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임기를 보장한 사례는 드물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단장 진출자 11명은 출신이나 지역과 무관하게 능력을 우선 반영했다"면서 "국방부는 장성들의 출신지역을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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