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65회) “하나高 출연은 내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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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하나高 출연은 내가 결정”
257억논란에 입장 밝혀
2012.11.01(목)
외환은행이 하나고(高)에 257억 원을 출연키로 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입을 열었다.
윤 행장은 “하나고 출연은 내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하나고가 ‘귀족학교’가 아닌,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학교’라는 판단 아래 이사회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10월 31일자 18면 참조)
윤 행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이 먼저 하나고에 257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누구의 부탁이 아니라, 행장인 내가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고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 자녀들이 하나고 쿼터로 입학할 수 있는 만큼, 외환은행도 하나은행처럼 하나고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 임직원 자녀들이 하나고 1차 전형에서 26명이 됐는데, 우리 은행 임직원 자녀들이 어깨 펴고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하나고가 ‘귀족학교’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출연 전 이사진들과 함께 면밀히 검토했다”며 “귀족학교였으면, 결코 출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고가 매년 취약계층을 20% 선발하고, 강남 3구 학생들을 20% 이상 못 뽑게 돼 있다”며 “학비가 비싸다고 하는데 이는 기숙사비가 포함된 액수고,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모든 교육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 행장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고가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학교’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실제 이번 하나고 졸업생 중에 취약계층 자녀가 하나고 교육을 통해 일본 도쿄(東京)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윤 행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은 하나고 고3 학생들의 대입 수시 전형 기간이고, 신입생 선발 전형 기간이기도 하다”며 “어른들의 문제가 ‘아이들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윤 행장은 “하나고 출연은 내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하나고가 ‘귀족학교’가 아닌,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학교’라는 판단 아래 이사회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10월 31일자 18면 참조)
윤 행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이 먼저 하나고에 257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누구의 부탁이 아니라, 행장인 내가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고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 자녀들이 하나고 쿼터로 입학할 수 있는 만큼, 외환은행도 하나은행처럼 하나고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 임직원 자녀들이 하나고 1차 전형에서 26명이 됐는데, 우리 은행 임직원 자녀들이 어깨 펴고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하나고가 ‘귀족학교’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출연 전 이사진들과 함께 면밀히 검토했다”며 “귀족학교였으면, 결코 출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고가 매년 취약계층을 20% 선발하고, 강남 3구 학생들을 20% 이상 못 뽑게 돼 있다”며 “학비가 비싸다고 하는데 이는 기숙사비가 포함된 액수고,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모든 교육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 행장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고가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학교’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실제 이번 하나고 졸업생 중에 취약계층 자녀가 하나고 교육을 통해 일본 도쿄(東京)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윤 행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은 하나고 고3 학생들의 대입 수시 전형 기간이고, 신입생 선발 전형 기간이기도 하다”며 “어른들의 문제가 ‘아이들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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