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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04회 작성일 2012-07-31 14:04
[기고] 위기 극복은 市場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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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존도 절대적인 한국, 해외시장 외에 대안 없어
가격·제품경쟁에서 이기고 새 시장과 소비층 개척해야
변화 빠른 창의경제 맞아 미래 대비도 소홀히 말아야

 조환익 한양대 석좌교수전 코트라 사장
세계 경제가 위기라는 데에 세계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때보다 더 암담하게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 돼가는 것 같다. 그때는 미국이나 유럽이 재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중국이나 신흥 개발도상국에서 시장을 열어줄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현저하게 위축되어가는 시장의 구매력이 살아나야 되는데 그저 어느 나라에서건 대혁신이 터져나와서 유효수요를 자극하고 잠든 시장을 깨워주기만 바라는 형편이다. 한국은 특히 GDP의 무역 의존도가 100%에 육박하니 해외 시장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다.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경제 실적이 좋아도 역설적으로 원화가 안전자산으로 취급되지 않는 것이다. 금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3% 이하로 낮춘 경제연구소나 투자은행도 있다.

이번에도 과거 몇 번의 경제 위기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이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을까? 방법은 다시 한번 과감히 시장에 뛰어드는 데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세계 시장이 위축되어도 필요한 거래는 이루어진다. 금년도 세계 교역은 전년보다 약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먼쇼크 때처럼 줄지는 않는다. 다만 경쟁이 극심해질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치킨게임에서 이겨야 한다. 곧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상품 가격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몇년 전 세계 경제 위기 때 우리 기업들은 부채비율이 낮았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버틸 수 있었고, 결국 시장영토의 확장이라는 전리품을 얻었다. 대기업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실탄을 쌓아놓고 있겠지만 중소 수출기업에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역금융, 수출보험, 신용보증, 개발자금 지원과 판로 알선 등 총력 지원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기업은 실용적이고 특성있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을 가진 제품보다 몇 가지 기능이라도 특색있게 소비자를 끌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제품의 완성도보다 숙성도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얼어붙은 소비자의 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감동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번 미국 경제 위기 때 '한국차를 산 구매자가 실직할 경우 되사줍니다' 같은 판매 전략은 결함을 숨기기 바빴던 일본차를 한국차가 미국 시장에서 따라잡게 해주었다.

또 미개척 시장과 미개척 소비계층이 많다는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세계는 여전히 넓다. 중국의 내륙지역 시장,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개발수요, 새로운 금융중심지가 되고 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그리고 셰일가스로 새로운 활력소를 찾는 미국의 에너지 분야 등 시장개척의 여지가 큰 지역은 많다. 또 공공조달 분야, FTA 수혜 분야, 온라인 거래영역, PB 상품, 프랜차이즈,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기 등 불황기 상품 분야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코트라 등 시장 길잡이들의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온라인이 지배하는 산업의 모습, 빅데이터에 의한 구매패턴의 변화, 인쇄방식의 부품생산, 인문학과의 통섭에 의한 제품의 새로운 가치, 신소재, 신약(新藥) 등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미래 세계를 향한 변화가 가속도로 온다. 특히 빠르고 유연하고 개방된 '창의경제시대'로 들어서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경제 불황은 언제고 끝난다. 그 후에는 어려울 때 미래를 준비한 기업이 생존할 것이다.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피할 수도 없고 또 세계 어떤 나라의 기업들보다 잘할 수 있다. 우선 위기의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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