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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통합진보당 서버 3대
이미징작업 완료…
'판도라의 상자' 열릴까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통합진보당 당내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1일 중앙당사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던 검찰이 당측 업체로부터 겨우 확보한 서버 3개의 이미징(분석을 위한 복제)작업을 24일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당원들과 18시간 동안 치열한 대치 끝에 22일 오전 2시25분께 투표서버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에서 서브본체 3개를 압수해 23일 오후부터 밤을 새워 이미징작업을 진행한 끝에 이날 오후 5시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오후 서버 이미징작업이 끝났다. 그러나 바로 수사팀이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수사팀에 자료가 언제쯤 인계될 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이 당원 측과 치열한 대치 끝에 압수한 '판도라의 상자' 서버 3개에 담긴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의 서버관리업체로부터 압수한 이들 서버에 당원 명부, 선거인단 명부 등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된 핵심 자료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이미징작업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통합진보당의 경선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검찰은 서버에 대한 이미징작업을 통해 확보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다시 통합진보당 당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당원 명부를 비롯한 핵심 자료를 압수당한 통합진보당은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준항고장을 제출하는 등 연일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전면적 수사방침에 항의하고 나섰다.
그러나 검찰은 "(통합진보당) 평당원들이 불안하다고 걱정하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당원명단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절대로 없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입수한 자료들은 검찰이 진행하는 수사와 관련해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외부로 나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분명하게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합진보당 측이 검찰의 압수수색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서버 자체를 가지고 온 것은 압수수색에 통합진보당 측이 협조하기 않았기 때문"이라며 "스마일서브에서도 압수수색 입회 변호인을 5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변호사가 누구인지, 언제 오는지 등을 전혀 알려주지 않아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오전 8시10분께 통합진보당 중앙당사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오후 4시께 경선관리업체인 (주)엑스인터넷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22일 오전 2시25분께 투표서버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에서 서버본체를 분리해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스마일서브에서 서버 3개를 무사히 확보하기 위해 경찰병력을 지원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중앙당사에서는 아무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사에 보관 중일 것으로 보이는 투표용지, 현장투표 진행 등 투표와 관련된 자료·물품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 종북활동·금품거래 전방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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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일부 인사들의 불법적인 돈거래 혐의 등 통합진보당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 등 통합진보당 핵심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특히 경기동부연합 출신 등 당권파 인사들의 종북(從北) 활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져 통합진보당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검찰, 부정경선 증거 등 추가 확보 추진
"공권력 유린행위 가담자 끝까지 색출"
"당원 명부 탈취, 명백한 정치 사찰" 반발
대검찰청 임정혁 공안부장은 22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내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 조작 의혹, 연일 폭로되는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전면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1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는 가담자를 끝까지 색출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은 이어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뿐 아니라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정희 전 대표가 연루된 서울 관악 을 지역구 총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이 운영하던 CN커뮤니케이션즈(CNP전략그룹)와 통합진보당 당권파 및 일부 노동조합 간의 '일감 몰아주기' 등 금품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비례대표 온라인 경선 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 측이 지난 10일 오충렬 전 통합진보당 총무실장에게 하드디스크 4개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21일 압수한 20만 명의 당원 명부와 선거인 명단 등이 담긴 서버 3개가 각종 의혹을 밝혀줄 중요 자료로 보고 대대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또 부정경선의 직접적인 단서와 증거가 될 투·개표 기록 등이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재시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전방위 수사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정치사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권파인 김선동 의원, 오병윤 당선자 등은 22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맹비난했다.
강 위원장 등은 "제3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헌정 파괴행위다. 정당의 당원 명부를 탈취한 것은 명백한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당정치 활동의 기본권을 짓밟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진보정당의 뿌리를 잘라내고 야권 분열을 획책하려는 어떤 정치적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 사수와 혁신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