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으로 일해온 정진석 추기경(81·사진)이 오는 15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이임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정 추기경은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고, 2006년에는 한국 천주교 사상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정 추기경은 이임미사를 앞두고 사제단과 신자들에게 쓴 메시지를 통해 “지난 14년간 서울대교구장직을 수행하는 데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하는 이날 미사에는 이문희 대주교(대구대교구)와 유흥식(대전교구장) 이용훈 최덕기(수원교구장) 장익(춘천교구) 주교가 참석한다.

정 추기경이 교구장으로 사목했던 청주교구의 장봉훈 주교와 사제, 수도자와 신자들도 함께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후임 교구장인 염수정 주교의 착좌식은 25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서울대교구장이 되어 다시 명동성당으로 돌아왔던 정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의 7가지 성사 중 혼인성사와 병자성사를 제외한 5가지 성사를 이곳에서 받는 등 누구보다 명동성당과 인연이 깊다”며 “정 추기경은 태어나 자라고 사제와 주교로 살아온 명동성당을 떠나 사제의 꿈을 키웠던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머물게 된다”고 전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