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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저축銀 매각 가속도
…우리금융 민영화 정부와 공조"
2012-06-27
취임 한 달 맞은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관계부서와 얘기를 나누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이한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전하는 그간의 소회는 짧았다.
제8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축은행 사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금융권 주요현안으로 바빴을텐데도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었다.
혹자는 금융환경이 난관에 봉착할 수록 예보의 역할이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지만 김 사장은 “예보법에 의거한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는 ‘겸손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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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보는 금융권의 ‘핫 이슈’를 다루고 있다.
지난달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으로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0년째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도 현재 실사에 나서며 호흡을 고르고 있다.
김 사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때와 예보 사장으로 저축은행 현안에 임하는 자세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금융위에서는 큰 방향을 정하는 거고, 예보는 그에 따라서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곳”이라며 “(예보는) 부실금융기관이 지정되면 그에 따라서도 마무리하는 작업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김 사장은 예보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에 자리하면서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슈의 핵심 인물이었다.
지난달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명단을 발표한 사람도 김 사장 본인이었다.
그러다 보니 김 사장이 취임 전 예보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하마평이 떠돌았을 당시 예보 직원들은 실무에 능통한 이가 수장으로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반겼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저축은행에 한해서는 김 사장을 ‘에이스’라고 칭하며 무한한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입찰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산은·우리·하나금융, 기업은행 등 굵직한 금융회사들이 참여했고, 이들을 포함해 총 10곳에서 투자자들의 인수 의향을 밝혔다.
저축은행 단독조사권과 관련 “단독조사권은 총리실에서 진행한 것이고, 그 결과는 보고 있다”며 “단독조사권 관련해선 얘기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금융감독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예보의 금감원과 공동 검사를 의무화하고 저축은행에 대한 단독조사권을 확대키로 논의한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 예보가 운영하고 있는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김 사장의 견해는 어떨까.
얼마 전 김 위원장은 가교저축은행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자동차 보험을 보면 사고가 났을 때 (보험을 통해)처리하지만, (보험이) 정작 사고가 안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아니다”라며 “(가교저축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주된업무가 아니고, 금융위에서 기본적인 입장을 발표한다면 협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10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답했다. 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지분을 갖춘 대주주는 맞지만 민영화 작업에 있어선 주도적인 역할이 아닌 공조의 역할에 위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도 정부와 공조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예보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향을 정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예보가 우리금융의 대주주이지만 이 때문에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큰 민영화 방안이나 전략은 기본적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금융위가 진행하고, (두 조직이) 대외적으로 입장을 표명한다면 그 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워인터뷰]김주현 사장은…
꼼꼼한 업무스타일 정평…금융계 요직 두루 거쳐2012-06-27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꼼꼼형 인간’으로 불리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작업을 실시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카리스마를 내뿜기 보다는 여러 의견을 청취한 뒤 결론을 과감없이 짓는 스타일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1958년 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학원 경영학과 공부를 마쳤고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세청 남부산세무서를 거쳐 재무부 국세국 관세협력과, 증권국 자금시장과·증권정책과, 관세국 관세정책과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또한 1989년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과(MBA)를 졸업한 후 재무부 시절 경제협력국 외자정책과, 금융국 금융총괄과등에 근무한 바 있다.
2001년부터는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기획행정실 혁신행정과장 등을 지냈으며,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기획행정실장, 감독정책2국장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 다음해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다.
그리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예보 사장 취임 직후 업무파악에 몰두해 직원들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던 김 사장은 오는 29일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를 열고 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 취임후 두 번정도 짧게 인사를 나눴을 뿐 얘기를 길게 못 나눴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임 사장에 대해 가타부타 평이 없는 것을 보면 무난하게 조직의 초석을 다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협의회는 근로자 대표측에서 5명, 사측대표 5명씩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김 사장과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