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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59회 작성일 2012-01-10 21:06
한국권투위원회(KBC) 22대 홍수환(60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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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챔프’들 복싱중흥 일념 강펀치

… KBC 개혁 총회 개최, 

회장 홍수환·사무총장 유명우 선임

2012.01.08

 


홍수환, 유명우 등 왕년의 스타 복서들이 무너진 한국 복싱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한국권투위원회(KBC)의 개혁을 기치로 내건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권투위 회원인 전국 일선 관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총회를 열고 홍수환(61) 비대위 위원장을 제22대 KBC 회장으로 선출했다.

홍수환 비대위 위원장은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돼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뽑혔다. 

임기는 4년이다. 

홍 신임 회장과 함께 유명우(47)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도 만장일치로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 집행부 이사 14명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 신임 회장은 “첫 번째도, 그리고 열 번째도 권투를 살리는 것”이라며 “권투 역사상 처음으로 권투인 스스로 개혁을 이뤄낸 만큼
이제부터 한국 프로 복싱의 새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후배들이 가능성이 없다면 이 자리에 서지도 않았다”며 “가능성이 있다. 이
선수들을 키워서 권투를 다시 최고의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함에 따라 권투위는 한 지붕 아래 2개의 집행부가 양립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비대위 측은 지회장 6명, 체육관장대표 15명 가운데 11명(6명 위임)이 참석해 총회 성립
요건을 충족시켰다며 새 집행부의 정통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기존 집행부 측은 비대위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이날 총회에 참석하거나 동조한 회원에 대해서는 제명 등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파문이 계속될 전망이다.

왕년의 스타 복서들이 개혁에 나선 것은 한국 복싱의 암울한 현실 때문이다. 

한국 프로 복싱은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어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현재 남자 복싱은 세계 챔피언은커녕 동양 챔피언 한 명 없는 사실상 고사 상태다. 

세계 챔피언만 7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비하면 처참하기 이른 데 없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유망주들은 힘들고 배고픈 복싱을 외면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종합격투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복싱 선수들의 이탈이 가속화했다. 

심지어 세계 챔피언이 후원자를 구하지 못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거나 시합이 연기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여기에 권투위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이 프로 복싱의 쇠락을 재촉했다.

결국 홍수환, 유명우 등 권투위에 등을 돌렸던 스타 복서들이 지난달 21일 권투위
사무실을 찾아가 개혁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맞서 지난해 말 신정교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기존 집행부 측은 즉각 사무실을 폐쇄하고 비대위를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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