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정몽준(61회) 의원의 ‘통 큰 기부’가 공감을 얻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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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정몽준 의원의 ‘통 큰 기부’가 공감을 얻으려면
기사입력 2011-08-16
▶ 경제산업부 이대준 기자
[경제투데이 이대준 기자]
내년 대선의 잠재 후보 중 한 명인 정몽준 의원이 16일 ‘통 큰 기부’를 발표했다.
현금 300억원과 주식 17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키로 한 것.
나머지 3000억원은 창업자 가족들과 범현대家 기업들이 내놓기로 했다.
정 의원의 이번 기부는 ‘사재 출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 의원의 이번 기부는 ‘사재 출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금까지 대기업 총수의 사재 출연이 적지 않았으나, 사실 대부분의 경우 돈은 그룹에서 부담하고 생색은 총수가 내는 식이었다.
그런데 정 의원의 경우는 개인 재산을 쾌척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이번 거액 사재 출연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이번 거액 사재 출연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지난 2002년 당시에는 노무현 후보자와의 야권 단일화를 막판에 파기해 국민들로부터 많을 질타를 받았다.
이후 정 의원은 심기일전하며 정치의 보폭을 넓혀왔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 밖에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못다 이룬 꿈인 대권일 것이라고.
때문에 앞으로 출범할 아산나눔재단은 최대 기부자인 정 의원과 적당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때문에 앞으로 출범할 아산나눔재단은 최대 기부자인 정 의원과 적당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그가 지금 정치권에 몸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정 의원의 순수한 설립 취지가 재단 운영에 반영될 때 먼 훗날 국민들은 정 의원을 ‘기부 천사’라고 평가할 것이다.
정 의원이 올해 신고한 재산(2010년 말 기준)은 3조670*억원이다.
정 의원이 올해 신고한 재산(2010년 말 기준)은 3조670*억원이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지분 10.8%(82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올해 받은 배당금만 해도 287억3500만원에 이른다.
지난 2일 미국발 쇼크 이전의 현대중공업 주가는 주당 41만원 선이었다.
지난 2일 미국발 쇼크 이전의 현대중공업 주가는 주당 41만원 선이었다.
주식가치 평가액은 약 3조3600억원이며, 지난 12일 종가 기준(35만500원)으로 환산해도 2조8700억원 수준이다.
갑부인 정 의원이 출연하기로 한 2000억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갑부인 정 의원이 출연하기로 한 2000억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하지만 정 의원에게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닐 수 있다.
그가 보유한 재산으로 따지면 약 5~7% 수준이기 때문이다.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이 자기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헌금하는 것에 비해서도 작다.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이 자기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헌금하는 것에 비해서도 작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는 지금까지 자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도 재산의 85%를 기부키로 했다.
정 의원의 2000억원 기부는 세계적인 갑부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사회공헌 목적으로 기부한 금액과 비교해서는 파격적 수준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정 의원의 아산나눔재단 설립이 정치적 의도가 없는, 순수한 사회공헌 활동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정 의원의 아산나눔재단 설립이 정치적 의도가 없는, 순수한 사회공헌 활동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정 의원의 이번 쾌척이 여타 대기업의 적극적이고도 실질적인 나눔 활동, 사회적 책임 활성화에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현대重과 창업자 가족, ‘아산나눔재단’ 설립
아산 정주영 10주기 맞아 5000억원 출연
정몽준 의원과 가족, 사재 2240억원 내놔
양극화 해소 위한 나눔 복지, 청년들의 창업정신 고양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범 현대가’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법인이 출범했다.
아산나눔재단 준비위원회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아산나눔재단 준비위원회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산 나눔재단’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복지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생소하던 지난 1977년 아산은 보유 중인
복지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생소하던 지난 1977년 아산은 보유 중인
현대건설 주식 50%를 출연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소외된 지역에
병원들을 세우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회복지사업을 지원하는
등 평생을 ‘함께 잘사는 공동체 구현’에 노력했다.
재단준비위원회는 아산 서거 10주기를 맞아 아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재단준비위원회는 아산 서거 10주기를 맞아 아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눔의 복지를 실현하고,
창업자 가족들도 사재 240억원을 출연한다.
아산나눔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기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아산나눔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기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우리 사회에 많이
전파되도록 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들을 초빙해 ‘재단이사회’를 구성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들을 초빙해 ‘재단이사회’를 구성함으로써
사업의 기본정책과 중장기 계획에 대한 심의, 의결 등 재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경제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재단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영화배우 안성기,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홍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준비위원들과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홍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준비위원들과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오병욱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영남 현대종합상사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 6개 계열사와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서태창 현대해상화재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이중길 KCC 부사장,
김상욱 현대종합금속 부사장 등이 기금을 출연한
범 현대가 기업 사장단이 배석했다.
또한 정 위원장과 김 교수, 최 전 사장 등 설립준비위원회 인사도
또한 정 위원장과 김 교수, 최 전 사장 등 설립준비위원회 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 = 8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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