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질 막자" 국제사회와 정보 공유하기로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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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질 막자" 국제사회와 정보 공유하기로
-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11.07.04 23:58
문하영 대테러 국제협력대사
"생계형으로 시작했던 소말리아의 해적행위가 이제는 하나의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이 됐어요. 자금 추적을 통해 돈줄을 묶어야 근절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군사력만으로 막기에는 해적들의 행동반경이 너무 넓어졌기 때문이죠."외교통상부의 문하영(54) 재외동포영사대사 겸 대테러 국제협력대사는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유엔 '소말리아 해적 퇴치 연락그룹(CGPCS)'이 연 '해적 자금 차단 특별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사는 "각국이 가진 해적의 신상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내년이면 해적단의 초기 운영비를 대는 투자자, 해적단 실제 두목, 중간 관리자 등의 이름·여권번호 같은 정보가 쌓인 DB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적들이 벌어들인 수익금을 추적해 돈 세탁을 막아야죠. 계좌 추적을 위해 각국 검찰이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외시 11회 출신인 문 대사는 유엔대표부 참사관, 유엔총회 의장실 공사참사관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대사와 에너지자원대사를 지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이던 2001~2002년 외교부가 유엔총회 의장실에 파견한 '드림팀' 네 명 중 한 명이다. 반기문 당시 유엔총회 의장비서실장도 문 대사와 함께 파견됐었다. 문 대사는 "해적을 일종의 조직범죄로 봐서 여러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소말리아 개발"이라고 말했다. "먹고살 길이 많은데 해적질하겠어요? '살 만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죠."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