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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기업은행장 연임 아깝네’
정부 기관장평가 ‘우수’, 연임건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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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윤광원 기자]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장 임기만료 후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이 남긴 탁월한 실적이 정부로부터 공인을 받았다.
성적표는 연임건의 대상이지만, 기업은행을 떠난
그에게는 추가 성과급만 주어진다.
3일 기획재정부(장관 윤증현)에 따르면,
윤 전 행장은 경영자율권 확대 시범사업 대상기관
(기업은행 지역난방공사 인천공항공사 가스공사)
에 대한 작년도 기관장 경영실적 평가에서
다른 기관장들과 함께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서울대 이창우 교수)의 평가를 거쳐,
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로 확정된 것이다.
평가결과 2010년중 기업은행은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 4억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0% 급증, 4대 시중은행의 2배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고금리 중소기업금융채권의 저금리 전환 발행 등 예대마진 개선을 위한
시장상황별 시나리오 플랜 수립·운영, 임직원 임금동결 및 자체 경비절감운동 전개 등을
통해 일반관리비 361억원 감축 등, 수익성 제고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체대출채권 비율은 0.67%로 건전성도 타행(평균 0.79%)을
압도한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총여신의 78%임에도 불구,
시중은행보다 연체율이 0.12%포인트 낮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75%로 타행보다 0.35%포인트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중 연체율 증가폭도 0.13%포인트로 타행(평균 0.28%포인트)의 절반도 안된다.
기업은행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체계를 수립,
지역본부 및 영업점별 연체감축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표준화된
여신심사 체크리스트 제공으로 심사역량 강화에 힘썼다.
이번에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은행 등 4개 공공기관은 경영자율권을 유지하며,
6월에 확정되는 기관 평가결과와 종합해 1등급 범위 내에서
추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관장 연임을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윤석호 재정부 공공정책국 평가분석과장은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은
이미 외환은행장에 내정됐기 때문에 추가 성과급만 건의한다”며
“경영진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등 전 임직원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총체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광원 기자, 윤광원 기자 gwyoun@asiatoday.co.kr, gwyoun@asiatoday.co.kr>
금융위 직무유기, 외환銀 골병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이 계속 미뤄지면서 외환은행의 골병이 깊어지고 있다.
경영진의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끝나지 않아 4일 회의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건은 논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수 승인이 늦어지면서 외환은행의 경영 공백은 장기화 되고 있다.
최근 내정된 후임 경영진과 현 경영진의 불안정한 공존으로 사실상 경영공백 상태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는 외환은행에 전혀 출근하지 못하면서 업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도 M&A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외환은행 노조은 인수합병(M&A) 반대투쟁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도 5개월 이상 차질을 빗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영업이 줄면서 다른 시중은행들이 되레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골병이 깊어지면서 수익성은 급감하고 있다.
금융권은 외환은행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 2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20%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외환은행 내부 직원은 “인수 승인 여부가 미뤄지면서 노조가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규 영업도 중단된 상태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기업·개인 고객 대출 등에서 새로운 영업 활동을 전혀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은행의 수익성은 급감하고 신규 영업은 펼치지 못하면서 은행권 경쟁 대열에서 밀려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금융위가 오는 18일 정례회의에서도 론스타 적격성 여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에 대해 결정을 내릴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실질적으로 론스타를 대표했는지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항은 법원이 결정할 문제로 마냥 기다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역할이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어떤 선택이든 빨리 결정을 내려야 금융시장의 혼란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 MB의 진노
"부산저축銀 대주주·경영진 용서받기 힘든 비리에
국민보다 내가 더 분노"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예고없이 방문, 감독 부실에 대해 질책한 후 권혁세 금감원장, 김석동 금융위원장(왼쪽)에게 재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정의종기자]이명박 대통령은 4일 저축은행 사태로 드러난 금융기관 감독 부실에 대해 '서릿발' 같은 질책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고도 없이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전격 방문했다.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전후한 대량 인출 사태와 감독기관 직원의 수뢰 의혹 등이 터진 데 대한 대응 조치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자체 쇄신방안을 보고받았음에도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근본부터 개혁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손으로만 (개혁을)하기에는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새로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번 기회에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에서 불거진 데다 4·27 재보선 이후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친서민 정책에 더욱 무게를 두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사태를 더욱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저축은행 사태가 지난해 이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천명한 국정기조인 공정사회에도 정면으로 역행해 이 대통령은 금감원 등 감독기관에 뼈를 깎는 자성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금감원 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분가량 조목조목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이나 위원장을 통해서 얘기를 전하고자 했으나 국민 전체에 주는 분노보다 내가 분노를 더 느껴 직접 방문했다"면서 "여러분의 역할에 대해서 부산저축은행 등 대주주와 경영진의 용서 받기 힘든 비리를 저지른 것을 보면서 저 자신도 분노에 앞서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금감원 출신의 전직 간부가 인터넷 메일을 통해 직원들이 퇴직 후 자신이 갈 자리를 관리하는 등 불·탈법 행위가 관습처럼 이뤄진다는 제보를 받고 매우 분노해 참모진에 금감원 방문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세 금감원장,
저축은행담당 임원은 왜 책임 안묻나
최근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이 저축은행 관련 실국장급에 대한 징계성 인사를 단행했지만 정작 저축은행 감독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권혁세 원장은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관리․감독 소홀과 부산저축은행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부당 예금인출' 사태에서 드러난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문제에 책임을 통감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관련 국장 2명을 강등 또는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이동시키는 징계성 인사조치를 내린 반면 저축은행 담당 임원인 김장호 부원장보는 자리를 유지했다.
더구나 김 부원장보는 권원장과 함께 전형적인 TK(대구-경북)계인데다 전직 총무국장 출신으로 저축은행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권 원장이 표방했던 '인적쇄신'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권 원장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저축은행, 기업공시 담당 부서장을 전원 교체했고 부서장의 85%를 타권역으로 발령 조치하는 등 인적쇄신을 통한 강력한 조직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이번주 내에 팀장급이하 직원들에 대한 큰 폭의 물갈이를 예고했다.
하지만 부서장 등 실국장급에 대한 징계만 이뤄졌을 뿐 정작 이번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및 모럴해저드 문제의 책임자격인 부원장보 등은 책임을 면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금감원 임원은 원장 1명, 감사 1명, 부원장 4명, 부원장보 9명, 전문심의위원 1명 등 총 16명이다.
이중 김장호 부원장보는 지난해 9월 총무국장에서 저축은행 등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임원승진 당시에도 전문성부족 논란에 휩싸였었다.
김 부원장보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본부제를 부원장과 부원장보 중심의 책임경제체제로 바꾸면서 중소서민금융 감독을 맡게 됐다.
그는 경북고, 영남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은행감독원을 거쳐 금감원 검사지원국 부국장, 비서실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을 볼 때 중소서민 감독업무를 총괄할만한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금융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다.
게다가 저축은행업무를 맡았던 국장급은 모두 징계성 인사를 당했는데도 김 부원장보는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았다. 김 부원장보는 권 원장과함께 TK출신이다.
사실 금융당국 수장과 책임실무자를 기용할 때 능력보다는 '특정지역 출신' 등을 우선 고려하는 인사 관행의 문제점은 정치권과 금융계 등에서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때문에 이번 저축은행 부실사태에서 드러났던 잘못을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히 실력위주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더불어 최근 승진한 주재성 은행ㆍ중소서민담당 부원장이 은행과 중소서민, 검사업무를 모두 총괄해 업무를 책임있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주 부원장은 한국은행을 거쳐 금감원 총무국 비서실장, 복합금융감독실장, 신용감독국장, 총괄조정국장, 은행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물론 3명의 부원장보가 있긴 하지만 권 원장의 '칸막이'를 허문 파격인사가 오히려 감독의 전문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인적쇄신'과 '검사기능 강화'를 표방한 권혁세 체제가 인사 관행의 병폐를 척결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금융계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2011-05-04
환골탈태 압력받는 위기의 금감원>(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금융감독원이 벼랑 끝에 섰다.
올해초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의 후폭풍이 시간이 지날수록 파괴력을 더해가면서 금감원의 목을 조르는 형국이다.
영업정지 과정에서의 불법예금인출 논란과 끝없이 이어지는 전ㆍ현직 임직원의 구속은 저축은행 사태가 당국이 주장하는 대로 단순한 대주주의 비리 때문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한치의 틈도 없어야 할 감독당국의 신뢰가 기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금감원을 직접 방문한 것도 지금 당장 금감원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란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등하는 비판여론 = `경제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에 대한 외부비판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다양한 해외사례와 논리를 동원해가면서 막강한 권한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방패막이었던 정부가 직접 금감원의 환부에 칼을 들이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금융감독기관에 나쁜 관행과 비리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기관이) 문제를 못 찾은 것인지, 안 찾은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10~20년보다 훨씬 전부터 이런 관습은 눈에 보이지 않게 있었고 그것이 쌓여서 오늘 이러한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타나지 않지만 곳곳에 이런 비리와 문제가 잠복해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조직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대주주의 부도덕성도 문제이지만, 금융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는 사실을 지적한 셈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금감원의 변화를 주문했다.
김 총리는 "금융당국과 은행간 전관예우 관행이 (이번 사태에)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회 일각의 지적이 있다"며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금융당국 퇴직자가 민간 금융회사에 재취업해오던 관행에 너무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던 측면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총리실과 관계부처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방향으로 각계 의견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관행을 확립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금감원 변화의 방향은 = 금감원은 곧바로 쇄신책을 내놓았다.
임직원의 금융회사 취업을 전면금지하고, 재산공개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청렴도 검사도 실시하겠다는게 뼈대였다.
금융회사와의 유착으로 인한 직원 비리가 문제가 되니 파격인사를 통해 직원들을 물갈이하고, 내부시스템 개혁으로 향후 유착가능성도 차단하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개혁으로는 신뢰회복이 힘들다는 게 현재의 여론이다. 금융감독시스템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금융 환경은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는데 금융시스템의 시계는 아직도 10년전에 맞춰진 채 정지한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일부 저축은행은 자산규모가 지방은행을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감독시스템은 자산규모 2천억~3천억 정도의 상호신용금고 시절에 맞춰져 있다는 것.
과거의 감독 시스템을 갖고 아무리 저축은행을 들여다봐도 대주주들의 탈법과 비리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오래전부터 금감원이 독점하고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ㆍ검사권한을 다변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체계 개편 차원에서 지난 2008년 말 처음 논의가 시작된 한은법 개정안은 2009년 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소관 국회 상임위인 정무위 등의 반발로 현재까지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금융기관을 직접 검사할 수 있다', `금감원에 대해 검사결과에 따라 금융기관에 대한 시정 및 제지를 요청할 수 있고 금감원은 이에 응해야 한다'는 직접검사 항목이 담겨있다.
한은법 개정안은 감독기관이 늘어날 경우 금융회사의 업무부담이 늘어난다는 금융당국의 반대논리에 막혀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재논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법사위 소속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부산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한국은행의 간접 조사권이 있었을 경우와 없었을 경우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에 계류된 한국은행법 통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영업정지가 된 금융회사만 단독으로 조사할 수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권한강화도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 2일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하는 인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금감원과 예보가 교차 검사를 하는 것과 더불어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예보의 단독 조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oman@yna.co.kr
금융 막장의 종결자 역할하겠다더니
[투데이코리아=文海 칼럼]'10년동안 금융기관의 불법행위를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다,' 전화 한 통화로 엉터리 감사가 끝났다'
이런 감독기관의 총체적 부실을 감독하고 지휘하는 기관의 장들이 금융위원장과 감독원장이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고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을 직접 들러서 총체적이고 조직적 범죄라고 했다.
그럼에도 금융위원장과 감독원장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금융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까지 금융계의 비리를 적발하고 감독하는 감독기관을 방문해 심각성을 질타하고 "범죄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하라 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다.
신문마다 '금융불신 작은 사건도 예금인출' '금융감독원뇌물 적발' '김독원직원들 구속' '자살' 등의 제목을 단 감독기관의 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금융막장'이라는 표현이 연일 뉴스의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책임지고 물러니겠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렇게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고 서민들이 죽는다고 아우성이지만 금융당국의 장들은 아직도 자리에 연연하며 제 살 길만 도모하는 모양새가 고철 팔고 떡볶이 팔아 저축한 돈을 날리고 맥 놓고 있는 서민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생선장수의 마음처럼 서민들은 저축은행과 감독기관을 손발이 잘맞는 도둑놈들처럼 보았을 것이다.
저축은행에 예금을 했다가 날린 서민들 가운데 들어보면 눈물이 안 나오는 사연은 하나도 없다.
이런 애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예금자들에게 "걱정말라"고 큰소리 쳤던 금융책임 감독자들은 지금은 왜 아무말을 못하고 쥐 죽은듯이 눈치만보고 있는지 한심하다못해 짜증이 마구난다.
몇날 며칠을 저축은행앞에서 농성하던 한 할아버지는 "폐지와 고철을 주워어서 평생을 모은 돈 2천여만원을 날렸다"며 눈물을 흘리며 금융당국을 원망했는데 할아버지의 지금심정은 모두 도둑놈들로만 기억될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은 호의호식하며 대충대충 위기만 넘어가면 산다는 식으로 버티고있는 것이 서민들을 더 열받게 하는 것이다.
권혁세 감독원장이 취임일성으로 감독기관의 장으로서 종결자 노릇을 하겠노라고 큰소리를 친 지가 불과 몇달 전인데 지금의 심정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예전 같으면 금융당국의 장들은 직무 유기와 감독소홀로 당장 옷을 벗고 국민들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할 그런 사안임을 말할 것도 없다.
대톨령이 감독원을 방문하고 준엄하게 총체적 비리를 지적하자 기껏 내놓은 게 금감원출신자들의 금융계 진출 문제를 내놓고 앞으로 금융계에는 취업을 못하게 한다는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 어물쩍 넘기고 있다.
금융위나 감독원 출신들이 은행이나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 감사 또는 임원 낙하산인사로 가는 것은 이번에 문제가 심각하게 부상되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일 뿐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둑질하는 도둑놈 하나를 열명이서도 못막는데 도둑놈들이 도둑질 잘하도록 망봐주고 뒤로 챙기기까지 하고 한몪 챙기는 역할을 한 것이 낙하산들과 그들을 보호하는 금융위,감독원 출신들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오죽햇으면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을 직접 찿아서 "금융당국의 조직이 서로 짜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며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초유의 권한을 행사해서라도 범죄행위를 가려낼것이라 할 정도이겠는가!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노여움을 표출한것은 부산저축은행과 저축은행 사태를 지켜보다못해 직접 현장에서 지휘를 한 것인데 그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저축은행등 금융기관들이 썩을대로 썩어서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도 지난 정부10여년 동안 금융기관의 비리는 단 한번도 터진 적이 없다는 것은 무었을 의미하는지 얼마만큼 손발이 잘맞아서 서로 서로 도둑질을 해먹었느지는 안봐도 동영상이라는 지적이다.
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을 놀라게 한 것은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친인척들의 명의를 도용해 10여년 동안 7조원의 불법대출을 저질렀는데도 이를 금감원은 눈감아준 꼴이 돼버렸으니 그것도 2년마다 정기검사까지 하며 얼마나 한심한 작태을 벌여왔는지를 이제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 됐다.
이런 상황인데도 금융감독위원회와 감독원장이 그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롱런을 꿈꾸는 자체가 그의 말대로 코미디의 종결자가 아닌가.
저축은행과 감독기관이 합작으로 연출한 드라마는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뇌리를 맴도는 이유는 어디서 어떤 금융기관에서 또다른 대형사고가 터져나오려고 마각을 드러내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과 감독원장은 이번기회에 국민들 앞에 잘못을 깨끗하게 시인하고 자리를 비우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그래도 괜찮은 데가 있구나하고 국민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때를 놓치면 하책이요 하수로 끝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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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고 그 중의 몇명을 엄별에 처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무서워서 많이 근절될것입니다. ㅋㅋㅋㅋ 67회 김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