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환자 무료수술 봉사하는 절친 삼총사 <중앙일보>
본문
구순구개열 환자 무료수술 봉사하는 절친 삼총사
[중앙일보] 입력 2011.06.13 00:17 / 수정 2011.06.13 00:21서울 중앙고 62회 동기 김재찬·박동훈·서정권씨
11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동그라미캠프에 참가한 서정권 두비 회장, 박동훈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김재찬 박사(왼쪽부터).
11일 저녁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물놀이와 종이접기로 즐거운 한나절을 보낸 150여 명의 아이와 이들의 부모 등 500여 명이 호텔 강당의 특별무대에 모였다. 가수 김태우·윤하·인피니트의 화려한 쇼가 이어지자 다들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공연 중간중간에 특유의 입담을 곁들이며 스마트 TV, 냉장고, 고급 화장품 등 푸짐한 경품을 추첨해 나눠줬다.
이날 행사는 봉사단체 동그라미와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11~12일 이틀 일정으로 연 ‘제10회 동그라미 캠프’.
동그라미는 입술이 좌우로 갈라져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口脣口蓋裂·입술입천장갈림) 환자의 무료수술, 특수 우유병 임대, 선천성 안면기형 무료 수술을 하는 봉사단체다. 구순구개열 환자는 해마다 1200명 정도 태어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세 차례 정도 수술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200만원 정도가 든다. 동그라미는 지금까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600여 명을 치료했다.
동그라미 캠프는 외모 콤플렉스 탓에 집 밖에 나가길 꺼리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전국의 장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즐기고 편안하게 쉬는 쉼터 격으로 2002년 시작했다.
동그라미의 숨은 주역은 치과의사인 김재찬(59) 박사, 박동훈(59)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서정권(59) 두비 회장이다. 서울대 치대 시절 운동권으로 부모님 속 꽤나 썩였던 김 박사는 강남의 유명한 치과의사다. 와인 컬렉터이자 애호가로 재계 여러 오너와 친분도 깊다. 박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골프’‘제타’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3위권으로 올라섰다. 서 회장은 CNN과 비즈니스위크 등에 국내 기업의 광고를 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절친한 고교 동창이다. 서울 중앙고 62회로 1968년 입학했다. 유학과 해외 직장생활 등으로 떨어져 지내던 이들은 1990년대 초부터 다시 만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그라미는 이들을 묶는 또 다른 끈이다. 1996년 김재찬 박사와 박영선 남포교회 목사, 김석화 서울대 소아성형외과 의사, 김민기 극단학전 대표 등이 만든 동그라미에 서 회장은 출범 때부터 이사로 참여했고, 박 사장은 후원자로 도왔다.
캠프 때 이들의 손발은 척척 맞았다. 마당발인 김 박사와 서 회장은 동분서주하며 휘닉스파크·코카콜라·LG생활건강 등 15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캠프 비용은 대략 2억원.
이틀 내내 무전기를 들고 행사를 챙긴 김 박사는 “많은 사람과 기업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 사장은 전공을 살려 교통편을 해결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의 전국 딜러 영업사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시승차 22대로 캠프 참가자를 실어날랐다. 이것만으로 모자라 버스 20대도 지원했다.
캠프 도중 김 박사가 “동훈이와 정권이가 나에게 단단히 엮였다”고 말하자 두 사람은 손을 내저으며 “재찬이가 고생을 가장 많이 한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평창=글·사진 남승률 이코노미스트 기자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3)
댓글목록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가슴이 뿌듯하고 책임감도 느끼며 ~~~~~~~~~~~
중앙고 필승이고 화이팅입니다.
아직 더 좋은 때는 오지 않았으며
최고의 노래는 아직 불리어지지 않았고
최고의 시는 아직 낭송되지 않았습니다.~~~~~~~~~
67회 김환철입니다.(고교 마라톤 모임 수석부회장) 형님들 멋져요. ㅋㅋㅋㅋㅋㅋㅋ
중앙고 필승이고 화이팅입니다.
아직 더 좋은 때는 오지 않았으며
최고의 노래는 아직 불리어지지 않았고
최고의 시는 아직 낭송되지 않았습니다.~~~~~~~~~
67회 김환철입니다.(고교 마라톤 모임 수석부회장) 형님들 멋져요. ㅋㅋㅋㅋㅋㅋㅋ
벅차오르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신 선배님들과 선배님 처럼 우리도 도전하며 살겠다고 다시다짐해 봅니다. 선배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