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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 전경
ⓒ의정부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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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한수(漢水) 이북 지역인 경기도의 중심지로서 경기도 제2청을 비롯해 각종 중앙 부처의 지방청이 제2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때 의정부에 경기북도청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론이 일기도 했던 곳이다.
중부 전선에 배치되는 신병은 더플백을 메고 의정부의 103보충대(현재는 306보충대로 명칭이 바뀜)를 지나가야 했다.
휴전선 가까운 접적 지역이야 경우가 다르지만 의정부는 외지인이 다수 사는 지역이다. 더구나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의정부 동편 지역에는 수많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있다. 의정부시에서 오랫동안 사무실을 열고 있는 한 변호사는 “이 지역은 민심의 풍향을 가늠하기가 힘들고 선거로 뽑히는 사람들에게는 재선이 쉽지 않은 동네로 인식되어 있다”라고 말한다.
이 지역에서 선출직에 재임하고 있는 인사들은 아래 표와 같다.
18대 총선의 지역별 선거 판세는 대체로 반반으로 나타났다.
문희상·강성종 의원은 17대에 이어 18대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두었으나 양주·동두천의 정성호 의원과 포천·연천의 고조흥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의정부 갑에서는 문희상 후보가 득표율 47.5%로 46.1%를 얻어
2위인 한나라당의 김상도(67회) 후보를 박빙으로 이겼다.
18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문희상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중진이다.
의정부에서 출생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출판사 경영과 청년회의소(JC) 활동을 거친 후 평민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그는, 평민당 총재 비서실 차장과 신민당 경기도지부 부위원장을 지낸 후 1992년 14대 국회에 민주당 의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민주당 이기택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5대 총선에서 홍문종 의원에게 진 후에는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안기부(국가정보원으로 명칭 변경) 기획조정실장으로 기용되었다.
대에 이르러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재등원에 성공했으며 당무위원, 경기도지부장, 최고위원, 대선기획단장을 차례로 거쳤다.
이후에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대통령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정치특보로 중량감을 키웠다.
17대 때는 안기부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의장과 18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원만한 성품에 친화력이 강하고 정국 분석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국회의원, 한나라당·민주당 2명씩
김상도(67회) 전 한나라당 후보는 의정부 토박이로 중앙중·고-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온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 서울, 부산 등지에서 평검사 생활을 하고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와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까지
마친 후 2008년 3월 의정부시 가능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
의정부 을의 강성종 의원은 신흥학원 이사장 재직 시 교비 66억원을 횡령한 점이 유죄로 인정되어 지난 3월15일 징역 3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현재 영어의 몸이 되어 있다.
강의원과 검찰이 각각 항소해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를 물려받아 학교법인 신흥학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되었고, 18대에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되었다.
아내와 사별하고 16살 연하의 전직 아나운서와 재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의원의 부친인 강신경 목사는 평양신학교를 나와 일찍이 동두천에서 군목(軍牧)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동두천과 의정부에 교회를 개척하고 이 일대에 신흥실업고, 신흥여자중고, 신흥보건전문학교, 벽제고등학교 등 많은 학교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안산공대와 신흥대학까지 설립하는 등 지역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교육 사업가이다.
강성종 후보에게 패한 한나라당의 박인균 후보는 밀양 출신으로, 경남고-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왔다.
대우조선공사와 ㈜대우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박종웅 전 의원의 보좌관 일을 보았다. 직장인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최병국 의원 보좌관을 맡은 후에는 계속 한나라당 정책위 부위원장직을 맡는 등 한나라당에서 당무를 맡아보고 있다.
의정부와 연이 없는 그가 의정부에서 출마한 것은 그만큼 의정부에는 외지인들의 유입이 많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양주·동두천에서는 한나라당의 김성수 후보(득표율 49.9%)가 통합민주당의 정성호 후보(48%)를 근소한 표차로 눌렀다.
김성수 의원은 양주 토박이로 고려대 교육학과를 나온 후 지역에서 청년회, 체육회 등의 일을 하면서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고 17대 총선 목요상 후보 양주시 선대본부장, 17대 대선 양주·동두천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당원으로 열심히 활동한 끝에 비교적 높은 득표율로 18대 금배지를 달았다.
본적이 의정부시(원적은 전북 익산시 함열읍)로 되어 있는 정성호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율사이다.
군 법무관 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의정부에 변호사 사무소를 차렸다.
그동안 의정부시 YMCA 이사, 각종 지역 신문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의 고문 변호사, 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기반을 다졌고 1999년 새천년민주당에 몸을 담았다.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진출했으나 18대 총선에서 재선에는 실패했다.
포천·연천에서는 한나라당의 김영우 후보가 2위와 3위 득표자의 표를 합친 것보다도 많게 멀찌감치 치고 나가면서 안정적인 당선에 성공했다.
통합민주당의 장명재 후보는 3위로 밀리고 무소속의 박윤국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김영우 의원은 포천 출신으로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가 경희중·고-고려대 정외과를 다녔다.
YTN 기자를 하다가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캠프에 합류해 한반도 대운하 등 정책 분야를 맡았던 측근 참모이다.
이시장이 만든 국제전략연구소(GSI) 정책국장을 맡아 GSI 원장 출신인 류우익 주중 대사의 ‘오른팔’로 불리기도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기획팀에 있다가 18대 국회에 진출했다.
포천에서 태어난 박후보는 영북고-명지대 토목과를 졸업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포천군수에 당선되어 재임 중이던 2003년 10월 시 승격이 이루어졌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되었는데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이한동 전 총리와 군 장성 출신들 ‘눈길’
통합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했던 장명재 후보는 포천 출생으로, 서울고-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경제특보를 지낸 바 있다.
고조흥 전 의원은 포천에서 초·중학교를 다닌 지역적 연고를 가지고 있다.
대광고-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북부지청 부장검사로 마칠 때까지 검사 생활을 했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후 16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으며 17대 국회에 진출했으나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5회 지방선거 포천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신흥대 교수 출신인 민주당의 안병용 시장에게 자리를 내준 김문원(52회)
전 의정부시장은 중앙중·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언론인 생활을
거쳐 의정부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3, 4회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에 당선되었으며
5회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6선의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포천 사람이다.
포천에서 출생해 초등학교를 다니고 서울의 경복중·고로 진학해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와 검사 생활을 번갈아 거쳤다.
1981년 신군부에 의해 정치권에 영입되어 11~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을 뿐만 아니라 14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내무부장관 경력에 덧붙여 김대중 정권 후기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화려한 관운을 자랑했으며 16대 대통령 후보로도 나섰다.
목요상 전 의원은 동두천에서 출생해 동두천초교를 마치고 서울로 나갔다.
서울대 사대부중·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일했다. 판사 생활을 한 연고로 대구에서 11대 민한당 의원으로 당선되어 원내총무·대변인 등 중책을 맡았다.
15대에는 고향인 양주·동두천으로 옮겨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으며 1997년 11월 신한국당이 민주당과 통합해 한나라당으로 변신한 후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16대에도 진출했으나 17대에 낙선한 이후 정치인 생활을 접었다.
홍문종 경민대 총장은 부친인 홍우준 경민대 설립자(11, 12대 의원 역임)의 뒤를 이어 15, 16대 의원을 지내 부자 의원의 기록을 갖고 있으나 현재는 정치를 떠나 학교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고 일가(一家) 김용기 장로가 세운 가나안농군학교는 현재 장남 김종일씨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차남 김범일씨와 삼남 김평일씨가 각기 제2학교(원주시 소재), 제1학교(하남시 소재) 교장을 맡고 있다.
고 이승만 박사의 양자이며 현재 우남이승만박사기념관 이사장으로 있는 이인수 박사가 의정부 출신이다.
또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09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으로 선출된 송상현 박사가 양주 출신이다.
고하 송진우 선생의 손자인 그는 2003년 재판관으로 선출된 이래 상소부 부장판사직을 맡아왔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소장은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고 30여 년간 서울대 법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 지역 출신 중에 고위 군 장성이 몇 명 있다.
서경석(51회) 주동티모르 대사는 중앙고-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ROTC 출신으로 군 생활을 마친 인물로, 고려대가 자랑하는 무인 중의
한 사람이다.
베트남 전선에서 지휘관으로 전투 경험을 쌓았고 사단장과 군단장까지
지낸 3성 장군이다.
이철휘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은 포천에서 출생해 포천고-명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 소위로 임관해 사단장-군사령부 참모장-군단장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동북고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해병 여단장, 해병대 부사령관, 사단장을 거쳐 사령관(해병 중장)에 발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