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前장관, 안동 양반마을에 도산서원수련원 준공<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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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선비정신` 일깨우는 요람 김병일 前장관, 안동 양반마을에 도산서원수련원 준공 | |
기사입력 2011.04.20 17:17:08 |
"선비 정신은 윤리 경영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20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준공식을 마친 김병일 수련원 이사장은 "10년 만에 수련원이 자기 집을 갖게 됐다"며 "각계 각층 사람들이 수련원을 방문해 나보다 남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선비 정신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석채 KT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유림 대표, 지역주민 등 총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조준희 IBK 기업은행장은 영상편지로 준공을 축하했다.
1년4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5390㎡(1633평)에 2개 동 규모로 건립됐다. 강의동은 최첨단 영상시설을 구비한 강의실과 다목적 체험실을 갖췄으며, 20개 방으로 이뤄진 숙소동은 하루 최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수련원 인근에는 도산서원과 퇴계가 공부했던 계상서당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국학연구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2008년부터 수련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1년 퇴계 선생 탄생 500주년을 맞아 선비 문화 계승과 창달을 목적으로 설립된 선비문화수련원은 그동안 자체건물이 없어 한국국학진흥원 등을 빌려 체험수련을 실시해오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오늘날 오피니언 리더나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2009년부터 직장인들에게 개방했다"며 "기대하지 않고 찾아왔던 기업들이 선비 문화에 크게 감화받고 다시 수련원을 찾으면서 수련생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8년간 총 2만9850명의 수료생들이 선비 수련을 체험했으며, 최근 2년간 기업체에서만 총 91개팀 38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수련원을 다녀갔다.
김 이사장은 "아무리 재주가 많은 기업도 상대방의 공감과 협조를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퇴계 선생의 체취와 얼이 담긴 유서 깊은 곳에 좋은 수련 시설이 마련된 만큼 체험 교육의 수준도 높아지고 앞으로 각계 각층에서 더 많은 사람이 수련원을 찾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대 사학과에 재학할 때, 퇴계 종택과 도산서원, 하회마을 등을 답사하며 한국 유교문화 유산에 관심을 갖게 된 김 이사장은 2005년 기획예산처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안동 지역 유림들의 추천으로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공직에 있는 동안 시간에 쫓기면서 조상들의 유적지를 가보거나 책을 볼 기회를 갖기 힘들어 아쉬웠는데, 수련원 이사장에 선임돼 유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가치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수련원은 학생 군인 외국인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맞춤식 수련 체험을 제공하고, 현장 탐방, 의례 체험, 선비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선비문화수련원의 경험이 전국의 많은 서원과 향교들로 퍼져 나가 인성 바른 사람이 더 많이 배출되고, 도덕과 윤리가 존중받는 나라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20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준공식을 마친 김병일 수련원 이사장은 "10년 만에 수련원이 자기 집을 갖게 됐다"며 "각계 각층 사람들이 수련원을 방문해 나보다 남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선비 정신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석채 KT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유림 대표, 지역주민 등 총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조준희 IBK 기업은행장은 영상편지로 준공을 축하했다.
1년4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된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5390㎡(1633평)에 2개 동 규모로 건립됐다. 강의동은 최첨단 영상시설을 구비한 강의실과 다목적 체험실을 갖췄으며, 20개 방으로 이뤄진 숙소동은 하루 최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수련원 인근에는 도산서원과 퇴계가 공부했던 계상서당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국학연구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2008년부터 수련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1년 퇴계 선생 탄생 500주년을 맞아 선비 문화 계승과 창달을 목적으로 설립된 선비문화수련원은 그동안 자체건물이 없어 한국국학진흥원 등을 빌려 체험수련을 실시해오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오늘날 오피니언 리더나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2009년부터 직장인들에게 개방했다"며 "기대하지 않고 찾아왔던 기업들이 선비 문화에 크게 감화받고 다시 수련원을 찾으면서 수련생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8년간 총 2만9850명의 수료생들이 선비 수련을 체험했으며, 최근 2년간 기업체에서만 총 91개팀 38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수련원을 다녀갔다.
김 이사장은 "아무리 재주가 많은 기업도 상대방의 공감과 협조를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퇴계 선생의 체취와 얼이 담긴 유서 깊은 곳에 좋은 수련 시설이 마련된 만큼 체험 교육의 수준도 높아지고 앞으로 각계 각층에서 더 많은 사람이 수련원을 찾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대 사학과에 재학할 때, 퇴계 종택과 도산서원, 하회마을 등을 답사하며 한국 유교문화 유산에 관심을 갖게 된 김 이사장은 2005년 기획예산처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안동 지역 유림들의 추천으로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공직에 있는 동안 시간에 쫓기면서 조상들의 유적지를 가보거나 책을 볼 기회를 갖기 힘들어 아쉬웠는데, 수련원 이사장에 선임돼 유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가치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수련원은 학생 군인 외국인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맞춤식 수련 체험을 제공하고, 현장 탐방, 의례 체험, 선비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선비문화수련원의 경험이 전국의 많은 서원과 향교들로 퍼져 나가 인성 바른 사람이 더 많이 배출되고, 도덕과 윤리가 존중받는 나라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