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미사…"유일한 취미는 '방콕'이세요" > 교우소식


교우소식

댓글 0건 조회 1,951회 작성일 2011-03-18 15:03
정진석 추기경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미사…"유일한 취미는 '방콕'이세요"

본문

정진석 추기경 사제 수품 50주년 금경축 미사…"유일한 취미는 '방콕'이세요"

입력 : 2011.03.18 14:46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사제 수품 50주년 축하식에서 화보집 선물을 받고 있다. 정 추기경은 1961년 3월18일 명동성당에서 노기남 주교의 주례로 사제품을 받았다. /연합뉴스

“인생의 뜻을 찾아 헤매던 철부지를 주님께서 제자로 부르시어 존엄한 사제직에 올려 주셨습니다. 지난 50년을 생각하면 보잘것없는 저에게 과분한 은총을 주셨음에 감격할 뿐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사제 수품(受品) 50주년 ‘금경축(金慶祝)’을 맞은 18일 명동성당에서 축하 미사와 축하식이 열렸다.

정 추기경은 “주님께서는 너 자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구원을 돕는 성직자의 사명을 다하려면 ‘자기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 말씀을 온 정성을 다해 따르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50년 전 오늘, 감히 과분한 사제품을 받고서 감격에 넘쳤을 때의 각오를 명심하며 평생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추기경은 또 “지난 금요일 큰 재난을 당한 일본국민들에게 하루속히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느님께서 위로와 희망을 주시기를 기도한다”고도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정 추기경을 “나의 존경하는 형제”라고 부르며 사제 서품과 교회법 연구, 청주교구, 서울대교구 등에서의 사목활동 등을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그대에 대한 사랑의 표징과 온갖 선에 대한 확실한 보증으로 그대와 서울대교구, 평양교구의 사랑하는 모든 신자들과 사제들에게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고 했다.

교황청 인류 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 주한 교황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교계 인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됐다.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는 “내가 등산을 즐기듯 보통 사제들은 한 가지씩 사는 낙이 있는데, 추기경님은 참 무슨 낙으로 사셨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추기경님의 유일한 취미는 ‘방콕(방에 머무르는 것을 일컫는 은어)’”이라고 농담을 했다. 근엄한 분위기였던 성당 안은 사제와 신도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강 주교는 “추기경님은 모두가 잠든 새벽 3시쯤이면 일어나 홀로 책 쓰기에 매진하셔서, 그동안 저서 36권과 역서 13권을 내셨다. 올해 또 책을 내시면 50년 사제 생활 동안 매년 한 권씩 책을 내신 셈이 되는데, 이런 경건하고 부지런한 어른을 가진 것은 한국 천주교회에 다시 없을 축복”이라고 했다.

금경축 미사가 끝난 뒤 열린 축하식에서는 올해 사제품을 받은 사제들이 정 추기경에게 화환을 드렸다.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인 안병철 신부가 추기경의 50년 사제생활 발자취를 담은 화보집을 영적 예물로 증정했다.

정 추기경은 1961년 3월18일 명동성당에서 노기남 주교의 주례로 사제품을 받았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2)

댓글목록

교우소식

교우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17 no_profile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4-01 1869
816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28 2145
815 no_profile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25 2015
814 no_profile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22 2001
813 no_profile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21 1798
812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9 1744
열람중 no_profile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8 1952
810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8 2378
809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7 2157
808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7 1959
807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3 2203
806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1 1949
805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0 1764
804 no_profile 장훈(高08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0 1753
803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10 2094
802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07 2227
801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05 1793
800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05 1746
799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04 2116
798 no_profile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2011-03-04 2159

Copyright © www.gyewoo.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