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말한다] 이인근(66회)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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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말한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
"GPS와 스마트폰 활용, 제설 작업현황 실시간 파악"
"기반시설 조형미 있는 구조로 설계할 예정"
【서울=뉴시스】서상준 고무성 기자 =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기반시설을 만들고, 유지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28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지난 60, 70년대 고도성장시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은 현재 급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시민 스스로 재난 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고 안전문화 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난정보의 소통을 강조하며 "재난 관련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고, 재난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시 도시안전본부가 어떤 조직이며 하는 업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지금 지구촌은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폭우와 폭설, 그리고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도시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때 무엇보다도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 우리세대뿐만 아니라 후손들이 오래도록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로 건설되고 유지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지난해 9월27일 도시안전본부가 탄생하게 됐다."
"특히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시시설물을 건립·관리하고, 도시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친환경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 최근 잦은 폭설이 내렸는데 서울시는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다.
"우선 적설량 10㎝이상 예보시 3단계 비상근무를 조기발령(기존 20㎝)하고, 휴일 비상근무 예보제를 시행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강설시 신속한 제설 및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24시간 제설대책상황실'을 설치, 평시에도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기상예보와 별도로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사전비상발령제'를 시행해 예보 3시간 전 발령체계를 마련했으며, 자치구 및 시설관리공단 등 32개 기관의 제살상황실과도 연계·운영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기상대, 강화관측소, 문산기상대, 웅진군, 화성시 등 5개소에 강설화상전송시스템(CCTV)을 설치해 강설징후를 약 1시간전에 미리 포착, 32개 기관 제설상황실에 화상정보를 실시간 제공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체계화 했다. 도로 취약구간 289개소에 대해서는 제설책임 담당제를 시행해 눈이 오는 즉시 제설대책이 이뤄지도록 했다."
- 신속한 제설대응을 위해 GPS와 스마트폰으로 제설차량을 관리하고 있다던데.
"GPS장비와 스마트폰을 통해 제설차량 위치 및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설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기상청 시스템과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를 실시간으로 연동, 기상상황을 시스템에서 자동체크해 관계자에게 SMS를 전송한다."
"또 주요간선도로상 CCTV 580여대와 120도로 불편 민원 및 실시간 사고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설현장을 입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지난해에는 폭우로 광화문이 물에 잠기는 등 수방대책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선 서울시는 빗물펌프장, 빗물저류조, 하수관거 등 방재시설물 개선·확충으로 수해 취약지역의 기습폭우 대응능력을 상항시켜 나가겠다."
"도로, 철도 등 재난취약시설의 방재 성능을 강화하고, 턱이 낮거나 창문으로 빗물 유입이 예상되는 저지대 지하주택에는 '방수판'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그리고 수량유입을 예측해 빗물펌프장을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침수취약시설 세입자 및 건물주에 대한 1가구 1담당제 실시와 자동통보시스템을 개선 운영해 침수 취약가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집중 호우시 문제가 됐던 광화문 광장은 집중폭우에 침수되지 않도록 현재 '광화문광장 침수방지 대책'수립 중에 있다."
- 우리나라는 이미 '개발과 성장'의 시대를 지나 '안정과 정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도시안전본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60, 70년대 고도성장시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서울의 도시기반시설은 30∼40년이 경과하면서 급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시설물의 대형화·복잡화 추세로 인해 만약의 사고가 발생할시나 시설물의 사용이 정지되는 경우에는 인적·물적 피해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다보니 언제 어디서 사고가 발생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역할을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에서 할 것이다."
"도시안전본부는 시민 스스로도 재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고, 안전문화 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재난 관련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고, 서울시 초동대응 관리시스템을 매뉴얼로 작성하는 등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재난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 "
"지역별 홍수위험, 시설물 호우위험 등 재난위험도를 평가해 도시계획, 건축법령 등에 적용하고 투자우선 순위 결정에 활용하겠다."
- 요즘은 기반 시설을 짓더라도 안전은 물론 '친환경 시설로 건립·운영'을 강조한다. 대표적인 서울시(도시안전본부)의 친환경 시설을 소개해 달라.
"하수처리시설인 물재생센터가 대표적인 친환경 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중랑·난지·탄천·서남 등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는 하수찌거기(슬러지) 소화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물재생센터는 도시가스와 경유 대신 소화가스를 이용해 보일러 및 발전용 연료로 활용,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오고 있다. 소화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액만 연간 230억 원에 달한다. 또 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 구조물 상부공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센터 내 전력설비를 공급하고, 지하에도 자연채광 설비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는 전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태양살균·탈취효과를 가져와 지하시설 환경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관리사무실의 냉난방도 하수처리 방류수의 열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시설을 설치,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방류수 열원회수 냉난방으로 연간 46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젠 경제성도 따져봐야 할 때다. 더욱이 서울시는 디자인서울을 핵심시정 목표로 표방하고 있는데 이에 맞는 설계도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는 도로나 교량 등 도시기반시설을 계획할 때도 기본적으로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우선순위도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편익이 큰 사업부터 건설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서울시의 핵심시정인 '디자인 서울'에 걸맞게 설치되는 기반시설 하나하나에 미적 요소를 가미해 주변과 잘 어울리고 조형미 있는 구조로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런던의 '타워브릿지'나 뉴욕의 '브로클린브릿지'처럼 시설물 자체만으로도 도시의 품격과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볼거리 상품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만들어 이를 관광자원화 하도록 할 예정이다."
- 10년 뒤 서울시가 궁금하다. 어떤 모습으로 변화돼 있을 것 같은가.
"2020년 쯤이면 현재의 도로공간의 주인은 차량에서 대중교통과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차량은 지하도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현재 서울 서부지역의 주요 교통축이자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의 지하터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물포터널 사업은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9.7㎞ 제물포길 지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부터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교 부근의 11㎞지하도로(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로 위아래 공간에는 입체적 개발로 친환경·친문화·친주거 등 여러기능이 복합적으로 수용되는 공간으로 변화될 것이다. 지상도로를 이동성이 최적화된 지하로로 옮기게 되면 남는 지상공간은 공원이나 자전거도로 등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sjun@newsis.com
(왼쪽부터) 송경섭 조성일 서울시 국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
김종섭 ACPMP 지도교수,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성낙준 철도시설관리공단 상임감사, 여형구 국토해양부 교통정책관, 김일평 익산국토관리청장, 7기 일반학생,
정연만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김재호 인천지방조달청장,
임병규 국토해양위 수석전문위원, 한만희 국토해양부 행복청장,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도태호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
임계호 서울시 국장.
3급서 1급으로 파격 승진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시민 행복 위해 일해야죠"
“파격 승진이라는 시선 때문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직원들이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장ㆍ단기 목표와 로드맵을 잘 제시하겠습니다.”
1일자로 단행된 서울시 고위직 인사에서 3급에서 1급으로 파격 승진한 이인근(52ㆍ사진) 신임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이 본부장은 “공직자는 직급보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시 고위직 인사에서 2단계를 뛴 경우는 고건 시장 시절 김애량 서대문구 부구청장(3급)이 여성정책관(1급)으로 오른 것이 유일하다. 조순ㆍ고건 시장 시절 행정2부시장을 지낸 김학재씨도 지난 1993년 지하철건설본부 차장(3급)에서 다음해 본부장(1급)으로 파격 승진하기는 했으나 그해 2급을 거쳤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도로ㆍ지하철 등 인프라 건설을 하는 곳으로 올해 예산이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오세훈 시장이 그를 본부장으로 택한 것은 도시계획국을 잘 이끈데다 지하철설계관리부장ㆍ기술심사담당관ㆍ도시계획과장ㆍ청계천복원공사단장ㆍ건설기획국장을 한 경력도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지난 2년간 도시계획국을 맡아 복잡하게 얽혀 논란이 많았던 과제를 정공법으로 다뤄왔다. 직원들은 그가 맥을 잘 짚고 일을 과단성 있게 처리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최근 공장ㆍ터미널ㆍ공공시설 등 개발이 불가능하던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개발을 허용한 게 대표적이다. 물론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용적률 상향분의 60%는 공공ㆍ공적시설로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준공업지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 허용방침에 대해 일부 제동을 걸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두 안 모두 발표 당시 일부 특혜 논란도 있었지만 개발과 공공이익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안으로 이해된다.
특히 2007년 용산공원특별법이 제정될 때 앞으로 미군기지 일부를 용도변경할 수 있다는 정부안에 맞서 고스란히 공원으로 만들기로 한 것은 그의 뚝심을 보여주는 일화다. 28조원짜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추진과 마곡지구에 대한 밑그림 완성, 서남권 개발도 평가를 받는 요인이다. 이 본부장은 “미군기지를 온전히 공원으로 만들게 된 게 가장 보람찼으며 최근 대규모 부지 개발 안에 대해 여론이 공감해줘 기쁘다”며 “다만 준공업지 개발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대립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이 본부장은 1979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영국 시티 유니버시티에서 토목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01/01
그동안 시 고위직 인사에서 2단계를 뛴 경우는 고건 시장 시절 김애량 서대문구 부구청장(3급)이 여성정책관(1급)으로 오른 것이 유일하다. 조순ㆍ고건 시장 시절 행정2부시장을 지낸 김학재씨도 지난 1993년 지하철건설본부 차장(3급)에서 다음해 본부장(1급)으로 파격 승진하기는 했으나 그해 2급을 거쳤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도로ㆍ지하철 등 인프라 건설을 하는 곳으로 올해 예산이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오세훈 시장이 그를 본부장으로 택한 것은 도시계획국을 잘 이끈데다 지하철설계관리부장ㆍ기술심사담당관ㆍ도시계획과장ㆍ청계천복원공사단장ㆍ건설기획국장을 한 경력도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지난 2년간 도시계획국을 맡아 복잡하게 얽혀 논란이 많았던 과제를 정공법으로 다뤄왔다. 직원들은 그가 맥을 잘 짚고 일을 과단성 있게 처리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최근 공장ㆍ터미널ㆍ공공시설 등 개발이 불가능하던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개발을 허용한 게 대표적이다. 물론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용적률 상향분의 60%는 공공ㆍ공적시설로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준공업지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 허용방침에 대해 일부 제동을 걸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두 안 모두 발표 당시 일부 특혜 논란도 있었지만 개발과 공공이익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안으로 이해된다.
특히 2007년 용산공원특별법이 제정될 때 앞으로 미군기지 일부를 용도변경할 수 있다는 정부안에 맞서 고스란히 공원으로 만들기로 한 것은 그의 뚝심을 보여주는 일화다. 28조원짜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추진과 마곡지구에 대한 밑그림 완성, 서남권 개발도 평가를 받는 요인이다. 이 본부장은 “미군기지를 온전히 공원으로 만들게 된 게 가장 보람찼으며 최근 대규모 부지 개발 안에 대해 여론이 공감해줘 기쁘다”며 “다만 준공업지 개발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대립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이 본부장은 1979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영국 시티 유니버시티에서 토목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01/01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1)
댓글목록
축하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하신 역량으로 보람된 일을 많이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훌륭하신 역량으로 보람된 일을 많이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이인근 본부장 화이팅....청계산에서의 모습만 보다가 근무실 모습보니까
서울시 살림 책임을 맡길 수 있는 근엄하고 든든한 모습 뎡말로 믿음직하이....
쳥계산에 자주 오시게.....
서울시 살림 책임을 맡길 수 있는 근엄하고 든든한 모습 뎡말로 믿음직하이....
쳥계산에 자주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