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하영(66회) 재외동포.대테러 담당 대사 - 리비아사태 대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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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아 사태 대책협의회
기사입력 2011-02-21
【서울=뉴시스】허경 기자 = 리비아 폭력사태가 확산되며
한국인 근로자들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외교부, 국토부, 청와대 등
관계부처 대책협의회에서 문하영 재외동포.대테러 담당 대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리비아 자위야시 신한건설 공사 현장 현지 주민 습격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흉기로 무장한 현지 주민 500여명은 20일 오후 11시쯤(현지시간) 난입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자 철수한 뒤 2시간 후 또다시 들이닥쳤다.
우리 건설사 직원 40여명과 방글라데시 노무자 1600여명이 난입을 막으며 격렬한 몸싸움이 밤새 벌어졌다.
우리 직원 3명이 칼에 베였고, 방글라데시 노무자 15명이 중상을 입었다.
방글라데시 노무자 2명은 흉기에 찔린 채 습격 주민들에게 끌려갔고,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전 6시쯤 날이 밝으면서 현지 주민들은 일단 철수한 상태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또다시 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총으로 무장하고, 사실상 폭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위야시는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 있어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왔다.
신한건설 현장 습격 외에도 지난 17~18일 리비아 동부 데르나에 있는 원건설과 20일 벵가지 소재 현대건설의 건설 현장 및 직원 숙소가 현지인의 공격을 받으면서 리비아 전역이 위험지역화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도 “현 시점에서 리비아 내에서 안전, 위험 지역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현지 통신 상태가 좋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인터넷은 19일 오전부터 통제 상태며 유선 통화도 극히 제한적이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현지 상황 파악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건설사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직원들 안전을 생각하면 철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리비아 정부와의 신뢰관계, 향후 수주 등을 생각할 때 철수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현재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공사 현장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반면 무역 등 일부 한국 업체는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직원들을 출국시킬 계획이다. 벵가지의 현대차 딜러는 쇼룸을 폐쇄하고 매장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겼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문하영 정세급변지역 비상대책반장을
본부장으로 리비아사태 대책본부와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본부를 각각 가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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