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86) "내년엔 단디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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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홍성흔 "내년엔 단디해야죠."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홍성흔이 지명타자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
"내년엔 단디해야죠."
롯데 주장 홍성흔이 휴식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야구를 시작한다.
홍성흔은 20일부터 집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고 어느정도 몸이 됐다고 판단되면 사직구장에서 타격훈련도 할 생각이다.
11월말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약 2주를 넘게 쉰 홍성흔은 "무슨 휴식기가 시즌때보다 더 바쁜 것 같다"고 했다. 여기저기 시상식과 동료들의 결혼식 등에 참석하다보니 몸이 모자랐다. "시즌 끝나면 하고 싶고 일, 가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제대로 한게 없다"고 푸념.
내년 1월 10일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까지 제대로 몸을 만들 생각에 행사들이 끝나자 마자 다시 시작한다. 내년시즌엔 더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몰려온다. 올시즌 처음으로 20개 홈런을 넘기며 거포로서의 변신을 성공했는데 내년시즌 다시 '똑딱이 타자'로 돌아갔다는 말을 들을 수 없다. 또 주장 완장까지 차게 돼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부담이 된다. 그러나 그를 따뜻한 아랫목에서 운동장으로 이끄는 힘은 팬이다. 지난해 초반 부진했을 때 사직구장에서 한 팬이 말했던 "단디해라(제대로 해라)"라는 말을 잊을 수 없다. "내년에 성적 떨어지면 또 팬들이 야단치실거다. 그 소리 듣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홍성흔은 "내년에는 꼭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라고 다짐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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