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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7회 작성일 2010-12-20 13:04
詩읊고 떠나는 윤용로(65회)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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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읊고 떠나는 윤용로 기업은행장

"초일류 IBK인재 돼 달라"




 

 


[아시아투데이=김문관 기자]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이 20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한 편의 시를 읊었다.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떠도 눈 한번 뜰 수가 없네.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



위의 시는 정호승 시인의 '첫마음'으로, 윤행장은 이 시로 3년간 행장직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IBK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뉴 노멀의 시대로 진입했고 이제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하는 기업은행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성과로 2008년 4월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역발상으로 주목을 받은 상품인 `서민섬김통장'과 지난해 하반기 히트상품인 `마이 아파트(My APT) 카드', IBK 급여통장,

휴대전화 결제통장, u보금자리론 등을 꼽았다.

   윤 행장은 "직원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개인금융에서도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상생전도사 윤용로 기업은행장 

아름다운 퇴장

중소기업 서민지원 앞장...실적도
개선

   
[아시아투데이=김문관 기자]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20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행시 21기 출신인 윤 행장은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윤 행장은 임기동안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에 앞장서면서 이번 정부의 화두중 하나인 ‘상생경영’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전국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개선점을 도출하는 타운미팅을 꾸준히 진행했다.

또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중기대출 회수에 열을 올릴 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자금 수요의 80%이상을 공급했다.

윤 행장은 임기동안 기업은행의 자산을 120조에서 180조원(올해 4분기 추정)으로 끌어올렸으며 올해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인 1조6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KB금융지주 및 신한금융지주 사태 등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윤 행장은 사고 없이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 떠돌던 연임설을 일축하며 후임에 길을 터준 것도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이다.

윤 행장은 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물러날 예정이며 후임 행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기 행장 하마평에는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조준희 기업은행 전무 등이 거론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제투데이]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20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하고 3년 임기를 끝냈다.

윤 행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IBK인재'가 돼 달라"며 "기업은행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 중소기업금융의 절대 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은행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뉴 노멀의 시대로 진입했고 이제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하는 기업은행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2008년 급작스럽게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임기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회고했다.




윤용로 행장의 屋烏之愛,


 "효율성있는 조직만 성공"

 

3년 임기 마쳐...

"옥오지애 심정으로 기업銀 사랑할 것"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은 20일 "규모가 큰 것이 최고이고 전부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조직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기업은행 (19,100원 상승100 -0.5%)이 증명해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윤용로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하고, 작지만 빠른 행동으로 늘 새로운 분야를 선점해서 경쟁자들이 기업은행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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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이제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한데다, 또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이 많아 기업은행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기업은행이 돼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3년 임기를 돌아보며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8년 3월 국제 원자재 가격 급격한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메가뱅크에 대한 금융권 논쟁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중요한 것은 은행의 크기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업은행에 위기이자 커다란 기회였다"며 "매일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국제금융시장 점검하고 영업현장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직원들이 밤늦도록 고생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1조3000억 원 출자 받은 일은 지금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이밖에 "증권사와 보험사를 잇달아 설립해 실질적인 금융지주의 형태도 갖췄다"며 "기업금융에 지존의 강점을 갖고 개인금융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막강 기업은행을 향해 의미 있는 전진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 직원이었음을 늘 자랑스러워하겠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 지붕위에 있는 까마귀까지도 좋아한다는 옥오지애(屋烏之愛)의 심정으로 기업은행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행장은 끝으로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은행장으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고마웠던 직원들 모두 기억 한다"며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 다그쳤지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은 마음속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준 임직원에게 거듭 감사드리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금융위기속 IBK지킨 윤용로 행장의

 

1096일 마침표 

1000만 고객 눈앞 개인부문 성장 최대업적

…금융CEO 잇단 잡음속 성공적 퇴임 평가
 

“사랑하는 사람의 집 지붕 위 까마귀까지도 좋아한다는 
옥오지애(屋烏之愛)의 심정으로 IBK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사랑하겠습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1096일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퇴임했다. 올해 금융권 CEO를 둘러싼 잡음이 유독 많았던 터라 그의 성공적 퇴임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다. 

윤 행장은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은행의 몸집을 성공적으로 키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IBK에 위기이자 커다란 기회였으며 높은 자산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중 여신건전성을 가장 잘 관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올해 9월 말 기업은행의 총자산은 171조원으로 취임당시의 124조3000억원에비해 37.8%나 증가했고 9월 말 당기순이익도 1조482억원에 달한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명섭 기자 msiron@

개인금융 부문의 성장은 윤 행장 재임기간 중의 업적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2008년 4월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역발상 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주택청약저축 유치전에서 성과를 거뒀고 이후 ‘My APT 카드’ ‘핸드폰 결제통장’ ‘U-보금자리론’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윤 행장은 “중기대출에 편중된 자산구조로는 늘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개인과 기업이 균형성장을 이뤄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 취임 전 734만명이었던 개인고객은 현재 1000만명이 눈앞이다.

윤 행장은 이날 “기업금융의 기존 강점을 유지하며 개인금융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막강 IBK를 향해 의미 있는 전진을 하고 있다”며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하며 우리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지만, 작지만 빠른 행동으로 경쟁자들이 따라오게 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중요한 것은 은행의 크기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행장은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해가 떠도 눈 한번 뜰 수가 없네/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라는 정호승 시인의 ‘첫마음’이란 시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윤 행장은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했으며 퇴임 후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일단 자리를 옮긴다. 

그가 기업은행장으로 경력을 마감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윤 행장은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2008년 4분기부터 중소기업 부도와 연체가 늘어나고 은행의 건전성이 위태로울 때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1조3000억원의 출자를 받은 일도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여신건전성을 시중은행 중 가장 잘 관리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그 결과 소기업 지원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면서 생존을 뛰어넘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임기 중 성과로 2008년 4월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역발상으로 주목을 받은 상품인 '서민섬김통장'과 지난해 하반기 히트상품인 '마이 아파트(My APT) 카드', IBK 급여통장, 휴대전화 결제통장, u보금자리론 등을 꼽았다. 

그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IBK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라는 인식까지 더할 수 있었다"라며 "전국의 영업점과 본점 전 부서에서 진력한 우리의 노력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으면서 비록 힘은 들었지만 보람은 컸다"고 강조했다.

행시 21기 출신인 윤 행장은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임기 중 지주화와 민영화를 준비하며 기업은행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개인금융 부문 강화에 힘써왔다.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후임 행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준희 전무(수석부행장)가 당분간 행장 대행을 맡는다. 윤 행장은 퇴임 후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지만, 금융감독원장 등 공직 후보에 하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조준희 전무가, 외부에서는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발길 안떨어지는 윤용로 행장 

"최고 은행 되라"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이 2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윤 행장은 故 강권석 전 행장 후임으로 2007년 12월21일 임명 돼 기업은행 (19,300원 상승100 0.5%)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은행을 떠났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규모가 큰 것이 최고이고 전부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조직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기업은행이 증명해 보일 것으로 믿는다"며 "기업은행이 최고 은행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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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서 열린 윤용로 행장 환송식에서 윤 행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기업은행)

 

윤 행장은 "이제는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하고, 작지만 빠른 행동으로 늘 새로운 분야를 선점해서 경쟁자들이 기업은행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며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한데다, 또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이 많아 기업은행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기업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이날 3년 임기를 돌아보며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 행장은 "2008년 3월 국제 원자재 가격 급격한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메가뱅크에 대한 금융권 논쟁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중요한 것은 은행의 크기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업은행에 위기이자 커다란 기회였다"며 "매일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국제금융시장 점검하고 영업현장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직원들이 밤늦도록 고생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1조3000억 원 출자 받은 일은 지금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기업은행 직원이었음을 늘 자랑스러워하겠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 지붕위에 있는 까마귀까지도 좋아한다는 옥오지애(屋烏之愛)의 심정으로 기업은행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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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환송식 이후 직원들의 환송을 뒤로하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 기업은행)

 

 

윤 행장은 끝으로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은행장으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고마웠던 직원들 모두 기억 한다"며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 다그쳤지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속에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준 임직원에게 거듭 감사드리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이날 이임식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이 이례적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기문 중앙회 회장은 "윤용로 행장이 그동안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에 줬는데, 너무 고마운 마음에 극히 이례적으로 회장단이 이임식에 참석했다"며 "윤 행장 덕분에 은행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면서 동반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 이임식 이후 본점 1층에서 진행된 환송식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2만4000명에 일자리 찾아준 '잡월드'가 가장 보람 있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퇴임

"(조선일보와 함께) 청년취업 프로젝트 '잡월드'를 진행하면서 2만4000여명이 넘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중소기업에 우수 인재를 소개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윤용로(尹庸老·55) IBK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20일 퇴임했다. 이날 오전 10시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단상에 오른 윤 행장이 "IBK에서 일했던 날짜를 세어보니 1096일이더라. 원래 3년이면 (하루가 적은) 1095일인데, 2008년이 윤년이라 하루를 더 일했다"고 하자 직원 500여명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윤 행장이 "금융공기업으로서 임금동결과 (임금) 5% 삭감 등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저로서는) 항상 괴로운 마음, 죄송한 마음을 끝까지 가져갈 수밖에 없게 됐다. 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이어 목이 멘 목소리로 "저는 기업은행의 직원이었던 것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이날 이례적으로 전체 회장단과 함께 이임식장을 찾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다른 시중 은행들이 비 오는 날 우산을 뺏을 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가능성을 평가해 영세기업, 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성장기반을 만들었다"면서 "내가 아는 윤 행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했으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현장을 잘 아는 완벽한 금융전문가"라고 했다.

 

기업은행 임직원을 대표해 송별사를 한 조준희 전무(수석부행장)는 "(윤 행장은)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증권과 보험 사업을 펼쳐 향후 IBK의 기틀을 마련하고 조직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동영상으로 제작된 감사 메시지에서 기업은행의 한 여직원은 "항상 소탈한 모습과 유머로 직원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분. 아빠 같은 행장님"이라고 했다.


윤용로 행장 임기 동안 기업은행은 은행권 5위에서 4위(자산 기준)로 도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9월) 이후엔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의 3분의 2를 도맡았다.

 

그럼에도 대출 관리를 잘해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기업은행이 낡은 이미지를 벗고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난 것도 윤 행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1인당 총자산·총대출·총수신·당기순이익·충당금적립전 이익 등 주요 생산성 지표에서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은행권 1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윤용로 행장은 이임식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여간 본지와 함께 진행해온 '청년취업 프로젝트'에 대해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직장을 구해주는 것은 사회 전체의 소명"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 '청년취업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은행이 이런 일까지 하느냐' '1만명 취업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청년취업 프로젝트' 덕분에 IBK기업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윤 행장은 "앞으로도 '청년취업 프로젝트'가 유용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창구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디에 있든지 '청년취업 프로젝트'를 마음속 깊이 응원하겠다"고 했다.

 


[올해의 인물-⑫은행]

윤용로 전 행장 "현장에 답이 있다"



*그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현장에 답이 있다." 지난 2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윤용로 전 기업은행은 재임기간 내내 현장경영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3년간 전국 42개 중소도시를 찾아 약 2천명의 중소기업 경영자와 대화했다. 영업점을 200차례 넘게 방문하고, 종종 직원들과 산행을하는 등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에도 힘을 쏟았다. 이런 노력 때문에 그의 재임 기간에 '중소기업은행'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는 어느새 'IBK 기업은행'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또 취임 당시 은행권 5위였던 기업은행의 총자산은 4위로 한 단계 상승했고, 증권사와 보험사 설립으로 종합금융그룹의 기틀도 마련됐다.

▲ 윤 행장 재임 3년 성과는 = 올해 9월 말 현재 기업은행의 총 자산은 171조3천억원으로 2007년 말 124조3천억원에 비해 37.8%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총 자산은 윤 전 행장 취임 첫해인 2007년 말 하나은행의 129조4천억원에 이어 국내 5위 수준이었지만, 2009년 말에는 156조6천억원으로 하나은행의 151조5천억원을 뛰어넘어 4위로 도약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당기순익은 1조482억원으로 신한은행의 1조4천547억원에 이어두 번째로 많을 정도로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은행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사와 보험사를 설립해 기업은행을 중심으로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캐피탈의 진용으로 구성되는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점도 윤 전행장의 성과다.

현재 기업은행은 민영화에 대비 자금조달 기반의 확대를 위해 개인금융의 확대를시도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자금의 안정적 확보라는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윤 전 행장은 이와 관련해 "재임 중 기업은행의 가장 큰 변화는 가계부문과 기업부문의 균형성장"이라며 "중소기업 대출 외에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신용카드, 보험 등을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중소기업 위주 대출보다는 약한 것은 보완하고 강한 것은 더 강하게 만든다는 취지로 개인수신 기반을 늘렸다"며 "이 모든 것은 내년 50주년을 맞는 기업은행의 지주화, 민영화를 위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 개인 고객 시선 잡은 비결은 = 윤 전 행장은 올해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개인여신이 많아져야 한다"며 "개인금융의 은행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업은행은 윤 전 행장 재임 기간에 눈에 띄게 개인고객 수신 기반이 넓어졌다. 기업은행이 최근 개인고객들에게 주목받게 된 일등공신은 'u-보금자리론'이다. 다른 은행들이 수수료가 적다는 이유로 등한시했던 u-보금자리론을 끌고 와 독점 판매하면서 대박을 냈다.

u-보금자리론은 시중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금리가 최저 3%대로 가장 낮다. 저금리를 무기로 내세워 금융권 신규주택담보대출 중 절반가량이 u-보금자리론일 정도로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기업은행 통장을 만들어야 하고 보금자리론 대출은 최소 10년,최장 30년이 만기이기 때문에 기업은행은 '오래 거래할 고객'을 확보한 셈이 된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펀드 등 부수적인 영업도 가능해졌다.

▲ 현장에 답이 있다 = 윤 전 행장이 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이유는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철학이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취임 직후부터 중소기업인과의 만남의 장인 타운미팅을 개최해 총 42회를 이끌어 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지난 3년간 전국 42개 중소도시를 찾아 약 2천명의 중소기업 경영자와 대화하고이들로부터 받은 제안 358건 중 50건을 업무 개선 작업에 적용하고, 27건은 정부에의견을 전달했다.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을 위해 올해 15개 지역본부를 모두 순회하는 등 지역 영업점에서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재임 3년간 209차례 영업점 현장을 방문했고, 9개 지역본부 650여명의 직원들과 산행을 했다.

이와 함께 사내 게시판 인터라넷에 'CEO 메시지', 'CEO와의 대화' 코너를 개설했고, 2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해 은행장에게 질문하는 행내방송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 7월 기업은행의 한 인턴은 윤 행장의 트위터를 통해 '자장면을 사겠다'라는대담한 제안을 했다. 한 시간 뒤 윤 전 행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며칠 후 열린자장면 파티는 결국 인턴사원 40명이 모두 초대됐다.

▲ 윤용로 전 행장은 = 윤 전 행장은 1955년 충남 예산 출생으로 서울 중앙고와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으며, 1987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재무부를 시작으로 재정경제원과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친 금융과 경제정책 전반에 정통한 금융전문가다.

재무부와 재경원 시절 국세심판소와 국고국, 이재국, 국제금융국, 금융정책국에서 일했으며, 2002년 금감위로 자리를 옮겨 공보관과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상임위원, 부위원장을 거친 후 2007년 12월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금감위 시절 은행과 증권 분야 구조조정, 신용카드사 경영정상화 등 금융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무리 없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기관 시절에는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재무성에 파견 근무하면서 국제 감각을 익혔으며,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소탈하면서도 사교적인 성격으로, 관료사회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기업은행장 재임 중에는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증권사 설립, 민영화 등 기업은행의 비전 달성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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