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건형(87회)의 '감성 충전 문화공간' - 조선닷컴 > 교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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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24회 작성일 2010-11-17 10:08
뮤지컬 배우 박건형(87회)의 '감성 충전 문화공간'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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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밟을 수 있는 소나무 길·자유분방한 재즈바… 내 열정에 열정을 더해주는 곳

뮤지컬 배우 박건형의 '감성 충전 문화공간'

박건형은 어떤 이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인물이다. 그를 모르는 사람은 '누구지?' 하고 물음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그를 제대로 아는 이라면 뮤지컬의 슈퍼스타로 스크린, 연극무대 등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마련이다. 최근 박건형은 밴드를 결성해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준비에 한창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그가 자신의 연기와 음악적 영감을 받고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 즐겨 찾는 문화 공간은 어디일까?

때로는 신나는 춤과 노래로 보는 사람들을 흥겹게 하고 때로는 슬픔 담은 애절한 노래와 연기로 관객에게 다가서는 배우 박건형. 올해로 데뷔 10년째이지만 여전히 사진 찍는 게 쑥스럽다는 그에게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초겨울, 뮤지컬로 아픈 사랑을 노래하는 배우

박건형(33)은 요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뮤지컬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뮤지컬 데뷔 10년차인 그에게서 자신감과 연기를 향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연기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장면마다 상황을 잘 풀어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나 자신에게 끊임없는 물음을 던져가며 답을 찾고 있습니다. 연기를 잘한다는 주변의 평가에 현혹되면 그 순간 배우로서의 성장은 멈추게 되죠. 주변 사람들이 '최고의 배우'라 말해도 나 스스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모든 것은 정지하고 마니까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지난 2000년 한국의 창작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 후 10년 동안 뮤지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070-7124-1740)에서 관객을 맞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

"호기심 가득한 소년의 눈빛을 잃지 않고 싶다"는 박건형은 최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음악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건형은 요즘 '시간 여행자'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싱글 음반을 준비 중이다. "문득 지인이 '너 음악 좋아하니까 밴드 한번 해봐라'고 권했어요. 생각해보니 밴드는 어릴 적 내 꿈이었죠. 잊고 지낸 시간이 '탁' 하고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밴드를 결성할 멤버를 찾기 시작했고 4년 만에 드디어 팀을 결성했다. "무대가 어디라도 관계없어요. 그저 내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지금의 제 바람입니다. 팀에서 보컬과 세컨드 기타를 맡고 있죠."

재즈 클럽 올댓재즈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의 라이브 공연으로 많은 재즈 마니아들을 초대하고 있다.
음악을 향한 애정이 남다른 그가 평소 자주 찾는 장소도 음악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한남동에 사는 그는 집 근처에 있는 재즈 클럽 올댓재즈(02-795-5701)를 즐겨 찾는다. 우리나라에 재즈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1976년에 문을 연 이후, 이제까지 수많은 국내외 뮤지션들이 연주를 했던 곳으로 여전히 재즈 마니아들의 아지트로 통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들러 재즈 공연을 감상하고 돌아왔죠. 그날은 라 듀오 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기타리스트의 신들린 듯한 눈빛과 연주 실력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올댓재즈는 둥근 테이블, 자욱한 담배 연기,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마치 영화 속 재즈바를 연상시킨다. 재즈 공연은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 30분~11시, 금요일 오후 9시~다음날 오전 1시 30분, 토요일 오후 7시~다음날 오전 1시 30분, 일요일 오후 7~11시에 열린다. 공연 관람료는 1인 5000원. 주말에는 조금 일찍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공연 스케줄 정보는 홈페이지(www.allthatjazz.kr)를 참고하면 된다.

종종 열리는 유명 뮤지션의 연주와 화가 바스키아의 그림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라이브 바 ‘바스키아’.
대학로 소나무 길의 바스키아(BASQUIAT, 070-4222-7047)도 틈틈이 찾는다. 국내 이름난 음악가들 사이에서 이미 '사랑방'으로 알려진 이곳은 음악이 은은하게 흐르는 관능적인 재즈바를 연상시킨다. 바스키아란 이름은 '1980년대 제임스 딘' '검은 피카소'라 불리는 신표현주의의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이름을 땄다. 내부는 빛바랬지만 감미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빈티지 가구와 바스키아의 그림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매력을 풍긴다.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던 바스키아의 작품처럼 이곳 역시 자유분방한 느낌이 가득하다. 일요일 오후 10시 정기 공연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공연 스케줄도 없다. 대부분 술 한잔하러 들른 뮤지션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즉흥 연주를 선보인다. 운이 좋다면 박건형의 노래 솜씨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고, 피아니스트 김광민이나 드러머 남궁연 등 유명 뮤지션들의 미니콘서트도 감상할 수 있다.

◆탄탄한 몸매 비결은?

박건형이 주인공으로 열연 중인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다양한 무대 위에 서는 박건형은 평소 뮤지컬과 영화를 보며 감성을 충전하기도 한다. 소극장 연극도 즐기는 그는 최근 창작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인상 깊게 봤다고. "모노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지는 공연의 내용도 인상적이지만 무대 한편에서 드럼·베이스·기타·키보드 연주자가 들려주는 라이브 음악도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죠." 이 공연은 12월 5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에서 만날 수 있다.

신장 183㎝에 탄탄해 보이는 체격을 가진 박건형은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이란다. 평소 몸 관리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도 하지만 집 근처 남산을 산책하며 전원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한다고 말한다. "남산도 걷다 보면 꽤 운동이 되는 편이죠. 남산길 하면 떠오르는 보통의 산책로보다는 흙을 밟을 수 있는 길을 택합니다." 국립극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소나무 탐방로'나 남산도서관 오른쪽에 있는 '생태 서식지'로 들어서면 숲 속을 거닐 수 있다. 두 길로 접어들면 숲 속 다양한 오솔길을 만날 수 있는데, 흙을 밟고 천천히 오르다 보면 N서울타워가 있는 정상에 다다른다.



글 김보람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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