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전도사(윤용로 교우)에게 구두 한 켤레 선물은 어떤지요? > 교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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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1,976회 작성일 2010-09-03 10:44
상생전도사(윤용로 교우)에게 구두 한 켤레 선물은 어떤지요?

본문


윤용로(55) 기업은행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낡은 구두를 보여줬다. 

뒷굽이 떨어져 나간 이 구두를 버리기가 아까워 사무실에서만 신는다고 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제지업체가 묘목 안 심으면 결국 망하듯 

대기업이 中企와 상생 안하면 미래 없어"


윤용로 기업은행장 'chosunbiz.com 출범 기념' 인터뷰

"1조2500억 펀드 조성해 상생협력대출 실시할 것"

"제지업체가 나무를 베어내기만 하고 묘목을 새로

 심거나 가꾸지 않는다면 계속 종이를 생산할 수 

있을까요. 

대기업에 있어 중소기업이란 흡사 이런 나무 

또는 환경과 같은 것입니다. 

환경이 황폐해지면 결국 우리에게 해악이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相生) 문제에 대해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을 4만달러까지

 올리려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다.


윤 행장은 "이달 중 LG그룹과 공동으로 LG 광화문

 사옥 1층에 상생협력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 센터는 협력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상담해주는 은행창구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거래불편을 해소하고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와 LG그룹의 1~3차 협력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특별펀드를

 조성해 상생협력대출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윤 행장은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조선비즈닷컴과 지난 24일 인터뷰를 갖고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에 관한 여러 구상을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인가.

"중소기업을 파트너로 인정해줘야지 그냥 (이익을) 

추구하는 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 

중소기업 사장들 만나면 국내 대기업보다 

외국계 기업하고 거래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들 

한다. 

한 중소기업주 만났는데 대기업이 갑자기 

납기 1주일 전에 대량 주문했다가 물건 다 

만들어놨는데 취소해버려서 정말 허탈하고 

힘들다고 하더라."



―아직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정식 계약서 없이 

구두(口頭)로 주문하나.

"일부 그런 현상이 남아있다. 구두 계약 때문에 

중장기 거래가 안정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

―상생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거래를 할 때 공정한 규칙이 필요하다. 

예컨대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하는 거래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필요하면 법제화도 검토해야 한다. 

또 현재 하도급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하도급법 적용 대상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 시행해야 한다."


―상생협력센터는 쉽게 말해 일종의 '신문고' 

같은 개념인가.

"그런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신문고처럼 

중소기업인들이 애로사항을 밝히고 상담할 

수 있는 은행 창구다."

―상생협력대출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대기업과 거래하는 협력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빌려쓸 수 있도록 대기업과 기업은행이 

대출 재원을 펀드 형식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대기업이 저리 또는 무이자로 예금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협력 중소기업에 저리 자금을 

대출해주는 구조다. 

삼성전자가 1조원, LG그룹이 250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그룹과 GS칼텍스는 협의 중이다."

―요즘 중소기업 사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뭔가.

"가업 승계다. 중소기업 사장들 상당수가 

1960~1970년대에 20~30대의 나이에 창업해 지금 

고희(古稀·70세)를 훌쩍 넘겼다. 

그런데 상속세 최대 세율이 50%에 달해 선뜻 

물려줄 엄두를 못내기도 한다. 

세율 인하를 통해 무조건 상속세 부담을 

낮춰주기 보다는 독일처럼 진정한 가업 승계에 

한해 선별적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일은 2008년부터 2세가 가업을 물려받아 10년 

동안 고용을 늘려 사업을 운영하면 이미 납부한 

상속세를 매년 10%씩 10년간에 걸쳐 환급해준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은행 경영에 대해 말했다 / 오종찬 기자 




금융 CEO에게 묻다] 

(2) 윤용로 IBK기업은행장 
 
“나는 상생 전도사”


한 달 전 IBK기업은행에서는 ‘자장면 번개모임’이

 회자됐다. 한 인턴 행원이 윤용로(55) 행장에게 

트윗(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쪽지)을 보내 

“자장면을 사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은행 안에서는 제꺼덕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주겠다니, 너무 당돌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 

“언제 같이 중국집에 가자.”고 반가이 답했다. 

며칠 후 윤 행장은 인턴 40명과 함께 자장면 파티를

 가졌다. 

물론 값은 행장이 치렀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평소의 털털함과 소박함을

 볼 때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중소기업이 주 고객인 기업은행에서 한층 빛을 

발하는 윤 행장의 장점이다.

▲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지난 20일 서울 을지로2가 본점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유도를 위한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1인당 GDP 4만弗 상생이 기본

윤 행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줄곧 ‘상생(相生)’을 강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국가의 품격에 관한 문제”

라면서 “우리나라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5만달러로 가려면 상생은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협화음은 양쪽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서로 근시안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함께 잘 사는 

길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고 평가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중소기업들도 매출이 커져도 연구개발(R&D)에 

소홀하고 그 자리에 안주하려고 하지요.” 

은행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기업은행은 2008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상생협력대출’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상생브릿지론’을 내놓았다. 

상생협력대출은 대기업이 무이자로 예금을 

예치하는 대신 은행이 협력업체에 싼 값에 

돈을 빌려주는 금융 거래다. 

지난달 말 현재 11개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1351개 협력업체에 4797억원을 빌려줬다.

상생브릿지론은 협력업체가 대기업과 납품계약만 

맺은 단계에서는 싼 이자로 구매자금, 생산자금 

등을 지원하고 나중에 협력업체가 대기업으로부터

 납품대금을 받으면 지원했던 돈을 되돌려받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등과 협약을 맺어 

협력업체들에 144억원을 지원했다. 

다음달에는 금융권 최초로 대기업과 공동으로 

‘상생협력센터’를 개설한다. 

LG그룹과 공동으로 서울 광화문 LG 사옥에 1호점을

 개설해 1~3차 협력업체의 고충 접수, 금융서비스와

 경영컨설팅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알리는 데 앞장

장기적으로 윤 행장은 중소기업 인식 개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대기업에 가려져 평가절하 된 중소기업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게 목표다. 

“어릴 때부터 LG트윈스(프로야구단), 

SK와이번즈(〃) 등 대기업에만 친숙한 아이들에게

 이름도 모르는 중소기업은 당연히 낯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중소기업들에게 2008년 금융위기는 생사가 갈리는

 중요한 시기였다. 

중소기업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에서 ‘중소기업도 지원하는 시중은행’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을 더 지원하기 위해 

개인금융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소기업금융채권을 끌어와 대출을 하는 

쉬운 길이 있는데 굳이 개인고객을 유치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용카드까지 팔아야 

하느냐는 내부 불만과 직면하게 됐다. 

공무원 같았던 보수적 조직 문화를 확 바꿔놓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간 고객 정보를 

교환하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황에서 

기업은행만 팔짱 끼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지난해 1월

 ‘뉴(New) IBK 기획팀’을 꾸렸습니다. 

조직의 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지요.”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의 행복 

▲신뢰와 책임 ▲창조적 열정 

▲최강의 팀워크라는 기업은행의 

4대 핵심가치 4개를 만들어 올 1월4일 시무식에서 

공식 발표했다. 

윤 행장은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 행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2011년 지주사 전환 목표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에 대해 볼멘소리가 많이 

나온다. 

정부 소유 은행이면서 영업을 너무 열심히 한다는,

 농담 섞인 얘기다. 

CEO 차원에서 생산성 향상과 체질 개선을 

독려한 결과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이 민간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하반기를 맞는 각오도 남다르다. 

“다음달 초 연금보험사가 출범하면 사실상 

지주사 전환 체제로 진입하는데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가급적 연내에 관련법개정해 내년 지주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그가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하다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것이 2007년 12월이었다.

 관료에서 은행가로 변신한 지 이제 2년8개월이다. 

“현장 경험이 없는 행정가란 얘기는 정말로 듣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실제 그 부분이 취약하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현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 이유입니다.”

본점에서 열리던 각종 회의들도 대거 지역본부로 

분산시키고 행장이 직접 지방으로 뛰었다. 

임원뿐만 아니라 팀장, 계장까지 직급에 상관없이

 담당자들이라면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기 위해 때론 영화도 

같이 보고 축구도 같이 했다.

“철새들은 히말라야 산맥을 넘을 때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가 그걸 타고 넘는다고 하지요.

만약 2008년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기업은행도 없었을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 직원들 

모두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The  John  Dunbar  Theme  /  John  Barry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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