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만난 사제지간(김광규 전 모교 독일어 선생님과 조태열 대사) > 교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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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2,018회 작성일 2010-05-19 00:29
스페인에서 만난 사제지간(김광규 전 모교 독일어 선생님과 조태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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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에 김광규 선생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스페인을 

방문하셔서 30여년만에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대사관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의 협조를얻어 한.스페인 

수교60주년 기념 행사로 기획한 "한국문학과의 만남"에 

소설가 김훈, 이인성 선생과 함께 주빈으로 참석해 주셨습니다. 

새치만 조금 느셨을 뿐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지요?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인한 항공대란으로 못 오실 뻔 했는데 

막판에 극적으로 무산 위기를 넘겼습니다. 

장부일 선생님과의 오찬 등 최근 우리 동기들의 근황을 

말씀드렸더니 아주 즐거워 하셨습니다. 

특히 최신융 (숙명여대,65회)교수 안부를 궁금해 하시더군요.
  



한국 문학과의 만남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더 올립니다.






행사 종료후 참석자들과 함께...  

소설가 김훈 선생 얼굴도 보이지요?
 






김광규 교수 군돌프 문화상 수상

2006-05-15

시인이자 독문학자인 김광규(·65·사진) 한양대 교수가 13일 독일 학술원이 

수여하는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독일 학술원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독일 문화를 해외에 소개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자다.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은 하이델베르크대의 문예학자 

프리드리히 군돌프(1880∼1931)를 기려 1964년 제정됐으며 

역대 수상자에는 2002년 노벨문학상을 탄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등이 포함돼 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중앙고 재직시절 사진











 
 




 
 
 

 


 
 
《청록집》《풀잎단장》《조지훈시선》《역사 앞에서》《여운》등 그가 남긴 시집들은 모두 민족어의 보석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승무〉〈낙화〉〈고사〉와 같은 시들은 지금도 널리 읊어지고 있는 민족시의 명작들이다. 전통적인 운율과 선(禪)의 미학을 매우 현대적인 방법으로 결합한 것이 조지훈 시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조지훈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누구도 훼손하지 못할 만큼 확고부동하다. 매천 황현과 만해 한용운을 이어 조지훈은 지조를 목숨처럼 중히 여기는 지사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서대문 감옥에서 옥사한 일송 김동삼의 시신을 만해가 거두어 장례를 치를 때 심우장에 참례한 것이 열일곱(1937년)이었으니 조지훈이 뜻을 확립한 시기가 얼마나 일렀던가를 알 수 있다. 조지훈은 민속학과 역사
학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문화사를 스스로 자신의 전공이라고 여기었다. 조부 조인석과 부친 조헌영으로부터 한학과 절의를 배워 체득하였고 혜화전문과 월정사에서 익힌 불경과 참선 또한 평생토록 연찬하였다. 여기에 조선어학회의 큰사전 원고를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국어학 지식이 더해져서 형성된 조지훈의 학문적 바탕은 현대교육만 받은 사람들로서는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넓고 깊었다. 광복이 되자 10월에 한글학회 국어교본 편찬원이 되고 11월에 진단학회 국사교본 편찬원이 되어 우리 손으로 된 최초의 국어교과서와 국사교과서를 편찬하였고 그 이후 1968년 기관지 확장으로 작고하기까지 조지훈이 저술한 〈멋의 연구〉《한국문화사서설》《한국민족운동사》《시의 원리》 등의 저서는 한국학 연구의 영원한 명저가 되었다. 조지훈은 진리와 허위, 정의와 불의를 준엄하게 판별하고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엄격하게 구별하였다. 〈지조론〉에 나타나는 추상같은 질책은 민족 전체의 생존을 위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터뜨린 양심의 절규이었다. 일찍이 오대산 월정사 외전강사 시절 조지훈은 일제가 싱가포르 함락을 축하하는 행렬을 주지에게 강요한다는 말을 듣고 종일 통음하다 피를 토한 적도 있었다. 민족문화와 민주정치를 살리기 위하여 조지훈은 한 시대의 가장 격렬한 비판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진해 발언에 대해 이는 학자와 학생과 기자를 버리고 정치를 하려드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한 조지훈은 그로 인해 정치교수로 몰렸고 늘 사직서를 가지고 다녔다. 조지훈은 근면하면서 여유 있고 정직하면서 관대하고 근엄하면서 소탈한 현대의 선비였다. 매천이 절명의 순간에도 "창공을 비추는 촛불"로 자신의 죽음을 관조하였듯이 조지훈은 나라 잃은 시대에도 "태초에 멋이 있었다"는 신념을 지니고 초연한 기품을 잃지 않았다. 조지훈에게 멋은 저항과 죽음의 자리에서도 지녀야 할 삶의 척도이었다. 조지훈은 호탕한 멋과 준엄한 원칙 위에 재능과 교양과 인품이 조화를 이룬 대인이었다.



 
조지훈이 추구한 문학세계에 대해 소개합니다
 
 

30년대

  춘일, 승무, 고풍의상, 가야금  

40년대

  봉황수, 창, 향문, 달밤, 고사1, 고사2, 낙화, 산방, 동물원의오후, 완화삼, 산상의노래, 암혈의노래, 절정, 비혈기, 화체개현, 파초우, 십자가의노래, 마을  

50년대

  절망의일기, 석문, 청마우거유감, 코스모스, 다부원에서, 월광곡, 서울에돌아와서, 밤길, 도리원에서, 그대형관을쓰라, 패강무정, 역사앞에서, 지옥기, 우리무엇을믿고살아야하는가, 새아침에, 봉일천주막에서, 아침, 종로에서, 풀잎단장  

60년대

  잠언, 인쇄공장, 설조, 팔일오송, 여운, 그날의분화구여기에, 혼자서가는길, 눈, 추일단장, 민주주의는살아있다, 아침2, 계명, 늬들마음을우리가안다, 산중문답, 이력서, 병에게, 단장2  
 

조태열(65회) 대사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막내 아들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네바.미국참사관,통상정책기획심의관,

북미.구주통상심의관,통상조정교섭관  등을 지냈다

李 대통령, 조태열 주스페인 대사 신임


이대변인과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의 화기애애한 대화

낙   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The U.S. Field Artillery March(미육군 야전포병 행진곡) / John Phillip Sousa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6)

댓글목록

no_profile 이승철(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형과 형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보니 반갑네요. (옥에 티) 외교부 직책중 심의관보다는 스페인으로 가기전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 자리가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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