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CEO] 윤용로(65회)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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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CEO] 윤용로 기업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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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구원투수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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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은행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13.2%나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기업은행이니 중소기업대출이 많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전체 개인고객 역시 897만 명으로 전년보다 13.3% 늘어났다. 기업은행이 이제 비로소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을, 중소기업은행을 넘어서 진정한 시중은행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윤용로 행장은 55년에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행장은 행정고시 21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와 재경원 시절 국세심판소와 이재국, 국제금융국, 금융정책국에서 일했다. 2002년 금감위 부위원장(차관급) 재임 중 제22대 IBK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소탈한 성격 덕분에 아직도 윤 행장을 따르는 관료사회 후배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윤 행장은 관료에서 은행장으로 변신한 이후에도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 덕분에 기업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동네 아저씨’로 통한다. 관료 출신 기업인들은 현장경영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듯 행장 취임 첫날부터 거래기업을 방문했다. 이후 3년 넘게 전국의 중소도시를 돌며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직접 만나는 ‘타운미팅’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모두 33차례의 타운미팅을 소화했다. 지금까지 만난 중소기업 CEO만도 1000명이 넘어간다. 이처럼 타운미팅을 중시하는 것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겠다는 취지다. 발로 뛴 효과는 수신고 4조원 증가로 나타났다.
윤 행장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금융개혁’이라는 제호의 단행본을 출판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금융구조조정 작업의 모범서가 되면서 윤용로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다. 금감위 근무 시절에는 은행과 증권, 신용카드 등 금융구조조정을 담당하면서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9호 별책부록(10.03.3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용로 기업은행장 "ATM 소액인출 수수료 면제"
가격파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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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대학생이나 저소득층은 자동화기기(ATM)에서 3만원,5만원씩 소액을 인출하거나 송금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것에까지 수수료를 500원,1000원 씩 매기는 것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소액 현금 인출 수수료 인하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곧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은행과 주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의 임직원들과 영세 서민,대학생 등 충성도 높은 고객들은 ATM에서 소액 현금을 인출하거나 송금할 때 영업 외 시간과 휴일에도 무료로 ATM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타은행 ATM을 이용할 때도 수수료를 면제할지와 구체적인 ATM수수료 면제 대상은 현재 논의 중이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계속 만들어야만 시중은행과 경쟁이 된다"며 "시중은행들은 대학 전체를 고객으로 유치할 때 기부금을 100억원씩 내며 출혈경쟁하지만 기업은행은 상품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은행들이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비슷한 행태를 보여왔다"며 "은행들 간 경쟁도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한 임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인하한 결과 개인 대출 고객이 올해 들어 2만9000명 늘었다"며 "다른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 브랜드도 덕분에 많이 알려져 은행 이미지가 좋아지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행장은 또 "중소기업들이 정부 보호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인력 개발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임직원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사이버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산관리나 재무,전문기술,IT(정보기술) 등 직무와 관련한 교육 ·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종업원 100명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개인고객 1000만 시대로'
'진검승부(眞劍勝負)'
'고객졸도(顧客卒倒)'
'기상천외(奇想天外)'
'부창부수(夫唱婦隨)'
The U.S. Field Artillery March(미육군 야전포병 행진곡) / John Phillip Sousa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