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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93) '국민 거포' 출사표, 30홈런 GO
6홈런 1위… 올 개인 최다홈런 도전
타점·타율도 상위권 '포스트 김태균'
한화 오른손 거포 김태완(26)의 발걸음이 산뜻하다. 이런 페이스라면 개인 첫 30홈런도 꿈만은 아니다.
19일 현재 팀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태완은 타율 3할3푼3리(54타수 18안타)에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전체 1위, 타점은 4위, 타율은 7위다. 시즌 초반 한화 타자 중 단연 최고다.
2008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김태완은 지난 2년간 연속해서 23홈런을 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11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3방이나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전 김태완의 목표는 '당연히' 30홈런이었다. 하지만 김태균(28ㆍ지바 롯데) 이범호(29`ㆍ소프트뱅크)의 이탈로 '후광효과'가 줄어든 만큼 30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설상가상 김태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 옆구리 부상까지 당해 조기 귀국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태완은 시범경기 후반까지도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언제 아팠냐는 듯 연일 맹타다. 홈런뿐 아니라 타율도 높고 타점도 많아 영양가 만점이다. 김태완은 지난 16, 17일 청주 넥센전에서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이상 롯데) 등 앞뒤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다른 팀 타자들에 비해 김태완은 불리한 여건이다. 아무래도 4번 이도형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데다 5번 최진행도 아직은 덜 여물었다. 더구나 김태완은 4, 5번 타순이 아닌 3번에 주로 배치되고 있다. 이도형과 최진행을 앞에서 리드해야 하는 처지다.
2006년 입단 때부터 줄곧 독수리 유니폼만 입고 있는 한화의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완. '포스트 김태균'을 외치는 김태완이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경호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