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86),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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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86),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나
[JES] 올시즌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타자는 롯데 홍성흔(33)이다. 홍성흔은 올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했다.
상체를 좀 더 세우고 스윙폭을 크게 해 장타력을 좀 더 늘리려 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뛰어났던 홍성흔이다. 변화가 과연 필요할까 라는 의문과 함께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시범 경기에서 부진하자 변화가 실패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정규 시즌 돌입과 함께 그런 우려는 말끔하게 사라졌다.
기록으로 나타나는 홍성흔의 변화
2009년 홍성흔은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다 일명 '갈매기 타법'으로 밀어치기에 집중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홍성흔의 밀어친 타구 비율은 39.9%로 리그에서 3번째였다.
1·2위가 좌타자인 이대형(LG)과 강동우(한화)이니 우타자 중에서는 가장 많이 밀어친 타자였다. 밀어쳐서 기록한 타율도 0.399로 리그에서 3번째였고, 리그 평균인 0.295를 훨씬 웃돌았다. 홍성흔의 놀라운 타율 0.371에는 정확한 컨택을 바탕으로 한 밀어치기가 큰 바탕이었다.
올시즌 홍성흔은 완전히 달라졌다. 밀어친 타구 비율이 32.8%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당겨친 타구 비율은 38.0%에서 44.0%로 비해 크게 올랐다. 노림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확실한 풀스윙을 한 결과다.
이런 변화는 장타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안타에서 장타(2루타 이상)가 차지하는 비율이 28.5%에서 46.2%로 늘었다. ISO(절대장타율, 장타율-타율)도 0.162에서 0.310으로 향상됐다.
홍성흔은 지난해 "투수들이 맞아도 단타라는 생각에 쉽게 승부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작년 타석당 투구수는 3.73개로 리그 평균에 못 미쳤다.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올시즌은 타석당 4.51개의 투구수를 기록 중이다. 투수들이 장타 위험에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한 까닭이다. 타석당 볼넷 비율도 10.1%에서 15.1%로 늘었고, 타석당 타점도 0.14에서 0.35로 늘었다. 장타력 향상에 따른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홍성흔은 왜 변화 해야 했나?
홍성흔은 2008, 2009시즌 2년 연속 타율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야수들 중에 2번째로 승리에 많이 공헌한 선수는 아니었다. 장타력이 두드러지지 않아서다. 홍성흔은 더 이상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다.
메이저리그 기록 사이트 팬그래프닷컴(Fangraph.com)은 승리 공헌도를 계산할 때 지명타자에 대해 162게임 당 -17.5점을 더해서 조정한다. 종합적인 승리 공헌도(WAR)를 봤을 때 홍성흔은 2008년 26위, 2009년 21위였다.
홍성흔은 타격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변화를 시도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그 방향 자체는 바람직했다. 이미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지명타자' 홍성흔이 보다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장타력이었다.
시즌 후 홍성흔의 타율 순위는 떨어질지 몰라도 승리 공헌도 순위는 올라 갈 가능성이 높다. 지명타자가 된 홍성흔은 포수를 보지 않는 대신 타격에 보다 집중을 하고 있다. 홍성흔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 맞는 타격을 통해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Statiz.co.kr
Tip=ISO(절대장타율)과 WAR(종합적인 승리 공헌도)이란?
ISO(절대장타율)는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기록이다. 장타율 공식은 루타수/타수다. 그래서 단타 4개로 4타수4안타를 기록한 A선수와 홈런 1개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B선수의 장타율이 1.000으로 같다는 맹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ISO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기 때문에 단타로 올라간 수치가 제외된다. 앞서 예를 든 경우 ISO는 0.000과 0.750으로 차이가 난다.
WAR(종합적인 승리 공헌도·Wins Above Replacement)은 리그 평균 수준에 비해 그 선수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객관화한 지표다. 타격·수비·주루 3개 부분으로 나워 일정한 공식을 통해 수치를 매긴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6)
상체를 좀 더 세우고 스윙폭을 크게 해 장타력을 좀 더 늘리려 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뛰어났던 홍성흔이다. 변화가 과연 필요할까 라는 의문과 함께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시범 경기에서 부진하자 변화가 실패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정규 시즌 돌입과 함께 그런 우려는 말끔하게 사라졌다.
기록으로 나타나는 홍성흔의 변화
2009년 홍성흔은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다 일명 '갈매기 타법'으로 밀어치기에 집중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홍성흔의 밀어친 타구 비율은 39.9%로 리그에서 3번째였다.
1·2위가 좌타자인 이대형(LG)과 강동우(한화)이니 우타자 중에서는 가장 많이 밀어친 타자였다. 밀어쳐서 기록한 타율도 0.399로 리그에서 3번째였고, 리그 평균인 0.295를 훨씬 웃돌았다. 홍성흔의 놀라운 타율 0.371에는 정확한 컨택을 바탕으로 한 밀어치기가 큰 바탕이었다.
올시즌 홍성흔은 완전히 달라졌다. 밀어친 타구 비율이 32.8%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당겨친 타구 비율은 38.0%에서 44.0%로 비해 크게 올랐다. 노림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확실한 풀스윙을 한 결과다.
이런 변화는 장타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안타에서 장타(2루타 이상)가 차지하는 비율이 28.5%에서 46.2%로 늘었다. ISO(절대장타율, 장타율-타율)도 0.162에서 0.310으로 향상됐다.
홍성흔은 지난해 "투수들이 맞아도 단타라는 생각에 쉽게 승부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작년 타석당 투구수는 3.73개로 리그 평균에 못 미쳤다.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올시즌은 타석당 4.51개의 투구수를 기록 중이다. 투수들이 장타 위험에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한 까닭이다. 타석당 볼넷 비율도 10.1%에서 15.1%로 늘었고, 타석당 타점도 0.14에서 0.35로 늘었다. 장타력 향상에 따른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홍성흔은 왜 변화 해야 했나?
홍성흔은 2008, 2009시즌 2년 연속 타율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야수들 중에 2번째로 승리에 많이 공헌한 선수는 아니었다. 장타력이 두드러지지 않아서다. 홍성흔은 더 이상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다.
메이저리그 기록 사이트 팬그래프닷컴(Fangraph.com)은 승리 공헌도를 계산할 때 지명타자에 대해 162게임 당 -17.5점을 더해서 조정한다. 종합적인 승리 공헌도(WAR)를 봤을 때 홍성흔은 2008년 26위, 2009년 21위였다.
홍성흔은 타격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변화를 시도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그 방향 자체는 바람직했다. 이미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지명타자' 홍성흔이 보다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장타력이었다.
시즌 후 홍성흔의 타율 순위는 떨어질지 몰라도 승리 공헌도 순위는 올라 갈 가능성이 높다. 지명타자가 된 홍성흔은 포수를 보지 않는 대신 타격에 보다 집중을 하고 있다. 홍성흔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 맞는 타격을 통해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Statiz.co.kr
Tip=ISO(절대장타율)과 WAR(종합적인 승리 공헌도)이란?
ISO(절대장타율)는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기록이다. 장타율 공식은 루타수/타수다. 그래서 단타 4개로 4타수4안타를 기록한 A선수와 홈런 1개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B선수의 장타율이 1.000으로 같다는 맹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ISO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기 때문에 단타로 올라간 수치가 제외된다. 앞서 예를 든 경우 ISO는 0.000과 0.750으로 차이가 난다.
WAR(종합적인 승리 공헌도·Wins Above Replacement)은 리그 평균 수준에 비해 그 선수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객관화한 지표다. 타격·수비·주루 3개 부분으로 나워 일정한 공식을 통해 수치를 매긴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