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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도광양회(韜光養晦: 재주 감추고 때를 기다림)의
지혜로…"
- 베이징=홍영림 기자
대표 된 후 첫 訪中…
"외교·대북 문제 등 대권행보 시작"
26일 베이징 칭화대(淸華大)에서 가진 특강에서
"한·중 양국이 EU(유럽연합)와 같은
지역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동북아정세 및 한·중 관계 발전방안' 특강에서
"양국 경제는 이미 많이 통합돼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없다.
더욱 강고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 9월 취임 이후 대표로서 갖는
첫 해외 공식행사다.
그는 이어 "중국인들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단합의 시대와 문명의 개화기가 다시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덩샤오핑이 보여준
'도광양회(韜光養晦·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림)'의 지혜"
라며 "'도광양회'는 삼국지연의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라고 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져 대선 도전에 실패한 이후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시간을 보내온 정 대표 자신의 처지를 빗댄 말로 해석된다.
- ▲ 왕자루이와 오찬… 방중(訪中) 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왼쪽)가 26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오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한나라당 제공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를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를 수행 중인 권택기 의원은 "같은 '차세대 주자'
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회동"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날 정 대표와의 오찬에서 "북한은 한국 정부가
이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많이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경제 원조와 지도자의 존엄이 상충되면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시기는
본인만 알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南의 진심 北에 잘 전해달라"
정 대표는 이날 베이징 중국 공산당
정 대표는 이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은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의 남한 답방과
이에 왕 부장은 "남북화해는 북한도
정 대표는 또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정 대표는 이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칭화(淸華)대에서
기념촬영 하는 정몽준 대표 (베이징=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6일 오전 칭화대 특강을 마친 뒤 한국인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3.26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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