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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03회 작성일 2010-03-30 00:25
韜光養晦, 切齒腐心

본문


정몽준  

"도광양회(韜光養晦: 재주 감추고 때를 기다림)의

지혜로…"

  • 베이징=홍영림 기자

대표 된 후 첫 訪中… 

"외교·대북 문제 등 대권행보 시작"

 

 

중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6일 베이징 칭화대(淸華大)에서 가진 특강에서

 

"한·중 양국이 EU(유럽연합)와 같은

 

지역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동북아정세 및 한·중 관계 발전방안' 특강에서

 

"양국 경제는 이미 많이 통합돼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없다.

 

더욱 강고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 9월 취임 이후 대표로서 갖는

 

첫 해외 공식행사다.

그는 이어 "중국인들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단합의 시대와 문명의 개화기가 다시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덩샤오핑이 보여준

 

'도광양회(韜光養晦·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림)'의 지혜"

 

라며 "'도광양회'는 삼국지연의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라고 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져 대선 도전에 실패한 이후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시간을 보내온 정 대표 자신의 처지를 빗댄 말로 해석된다.

왕자루이와 오찬… 방중(訪中) 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왼쪽)가 26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오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한나라당 제공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를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를 수행 중인 권택기 의원은 "같은 '차세대 주자'

 

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회동"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날 정 대표와의 오찬에서 "북한은 한국 정부가

 

이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많이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경제 원조와 지도자의 존엄이 상충되면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시기는

 

본인만 알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南의 진심 北에 잘 전해달라"

 

訪中 정몽준, 왕자루이 부장과 회담…
 
"한중, EU같은 공동체 구성" 제안도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정몽준(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중국 베이징에
 
 
 
중국을 방문중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 전달자 역할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날 베이징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왕 부장을 만나 "대화와 교류협력이라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취지와 성의가 북한에 잘못
 
전달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중국이 역할을 잘 해달라"고
 
말했다고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표는 이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은
 
지난 40년간
 
대화와 교류 협력을 기본으로 일관성을
 
지켜왔다"며
 
"남북관계에서 중국이 전달 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임박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측 메시지를 북한에 잘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에 왕 부장은 "남북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도 "열쇠를 쥐고
 
있는 남북이
 
직접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 방중설'에 대해선
 
"김 위원장 본인만
 
알고 있는 것"이라고 즉답을 피한 뒤,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는 안정적이고
 
불안정한 요소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의 남한 답방과
 
비핵화 진전이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냐"는
 
왕 부장의 질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면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비핵화도 전제조건은
 
아니고 만나서 비핵화 진전을 위해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왕 부장은 "남북화해는 북한도
 
바라는 부분"이라며
 
"문제는 북한은 6ㆍ15 선언과
 
10ㆍ4 선언을 지금 남한
 
정부가 계승하는지 여부를 궁금해하며,
 
여기에 남북간 견해차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송환에 중국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고,
 
왕 부장은 "계속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한ㆍ중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중국이
 
남북한이 서로 못 보는 것에 대해 각각
 
조언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칭화(淸華)대에서
 
'동북아정세 및
 
한ㆍ중관계 발전방안' 특강을 통해
 
"한ㆍ중 공동의 미래 기반 강화를 위해 양국은
 
더욱 강고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공동체
 
구성 논의를 제안했다.

 

 

 

 

기념촬영 하는 정몽준 대표 (베이징=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6일 오전 칭화대 특강을 마친 뒤 한국인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3.26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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