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수상' 롯데 홍성흔, '화려한 입담 빵빵 터져'
2009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25분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SBS 아나운서 박찬민, 이혜승이 사회자로 진행됐으며, 걸그룹 카라, 애프터스쿨, 롯데 홍성흔의 특별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시상식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은 바로 롯데 홍성흔. 그는 가수 비의 '레이니즘'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과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함께 참석한 동료선수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멋진 무대를 선사한 것인지 이날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황금장갑을 가슴에 안았다.
홍성흔은 "춤을 추고 이상을 못 받았더라면 정말 창피했을 것이다. 지난해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상을 받아 너무나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시 화려한 입담을 뿜어내며 "영입해주신 롯데 관계자와 로이스터 감독님에게 쌩큐 소머치(Thank you so much)"라고 말해 시상식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홍성흔은 마지막을 훈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에서는 0점짜리 아빠였지만 구단에서는 100점으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라며 "2010년도에는 집에서나 구단에서나 모두 100점짜리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다짐을 씩씩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야구를 끝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준 나의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골든글러브'는 지난해의 수상자들과 홍수아, 한채아, 현영, 이윤지, 채민서, 김혜진 등 인기 여자 연예인들이 함께 공동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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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팬 서비스는 홍성흔(32·롯데)이 대한민국 최고다.
'오버맨' 홍성흔이 골든글러브 무대까지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는 춤이었다.
홍성흔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0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수 비의 '레이니즘'에 맞춰 폭발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이 아니라 선수가 직접 만드는 축하무대라 반응은 더 뜨거웠다.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백댄서와 의상까지 맞춰 입은 채 비의 폭발적인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홍성흔은 후반부에는 야구 방망이를 이용한 퍼포먼스까지 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단순히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정말 프로 뺨치는 춤 실력에 객석에서는 감탄
사가 쏟아져 나왔다.
홍성흔은 원래 끼가 넘치기로 유명하다.
이미 중앙대 재학 시절 '캠퍼스영상가요'에 출연해 멋진 댄스실력으로 전파를 탔던 전력이 있다.
올스타전에서는 '가발 퍼포먼스'를 했고, 평소에도 재치있는 행동과 입담으로 시선을 모은 홍성흔이 그 끼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맘껏 드러냈다.
더 놀라운 것은 홍성흔이 '레이니즘'을 연습한 기간이 딱 이틀이었다는 점.
이날 참석한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씨는 "사흘 전 서울로 올라와 평소 알고 지내던 안무가로부터 이틀 동안 훈련을 받았다. 원래 춤에 관심도 많고 잘 추는 사람"이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홍성흔은 말끔한 정장 슈트 차림에 어깨에 모피를 두른 채 등장해 톡톡 튀는 이날 무대를 마무리했다.
<김은진기자>
2009 골든글러브, `영광의 얼굴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SBS 박찬민, 이혜승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그룹 카라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홍성흔의 깜짝 공연, 애프터스쿨의 축하 무대가 이어져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현영, 홍수아, 이윤지, 채민서, 김혜진, 한채아 등 인기 여자 연예인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09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부문 : 로페즈(기아)
포수 부문 : 김상훈(기아)
1루수 부문 : 최희섭(기아)
2루수 부문 : 정근우(SK)
3루수 부문 : 김상현(기아)
외야수 부문 : 김현수(두산), 박용택(LG), 이택근(히어로즈)
유격수 부문 : 손시헌(두산) 지명타자 부분 : 홍성흔(롯데)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이대호 (롯데)
골든포토상 : 나지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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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글러브 놓으니 황금장갑 생긴 롯데 홍성흔
[마이데일리 = 이호영 기자] 포수 글러브를 놓았더니 황금색 장갑이 생겼다. 이솝이야기에 나오는 '금도끼와 은도끼' 이야기가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32)의 사연이다.2년간 거의 수비를 하지 않았지만 홍성흔은 포수 출신이다. 1999년 두산은 경희대 포수 홍성흔을 1차 지명해 그의 기량을 인정했다. 프로에 데뷔한 홍성흔은 넘치는 파이팅과 과장된 몸짓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홍포'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1년과 2004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실력을 증명하기도 했다.그러나 포수의 숙명인 부상을 피하지는 못했다. 포수는 쪼그려 앉아있을 때가 많아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무리가 간다. 홍성흔은 2006년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발목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운동 선수에게 수술은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포수인 홍성흔은 수술로 블로킹과 송구 능력이 나빠지면서 전과 같은 수비를 할 수 없었다.
2007년 홍성흔은 부상 후유증으로 80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김경문 두산 감독은 홍성흔을 1루수나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쉽게 포수를 포기할 수 없었던 홍성흔은 구단에 정식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홍성흔은 재계약 협상 만료일인 1월 31을 훨씬 넘긴 3월 25일에야 전년도 연봉 3억1000만원에서 40% 삭감된 1억8600만원에 계약했다.프리에이전트(FA)를 눈앞에 둔 홍성흔에겐 선수 생명이 달린 위기였다. 하지만 홍성흔의 준비는 철저했다. 연봉 계약을 하지 못해 전지훈련을 가지 못했지만 더 열심히 배트를 휘둘렀다는 게 홍성흔의 회상이다.
홍성흔의 노력은 결실을 봤다. 지난해 비록 포수로 뛰진 못했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114경기에 나섰다. 자신의 통산 최고 타율인 .331로 타격 2위에 올랐고 140안타 8홈런 63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성흔은 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타자 보강을 목표로 하던 롯데는 홍성흔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꾸준히 물밑작업을 하던 롯데는 11월 27일 두산과 협상이 결렬된 FA 홍성흔을 연봉 2억7900만원에 영입했다. 롯데에서 홍성흔은 1루수와 외야수 수비 훈련을 하긴 했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올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371로 타격 2위를 차지했고 12홈런 64타점으로 타격 솜씨를 뽐냈다.
수비를 거의 하지 않았던 홍성흔은 자신의 장기인 타격이 살아나는 효과를 봤다. 한동안 받지 못했던 골든글러브도 다시 홍성흔의 품에 안겼다.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홍성흔은 올해도 같은 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2년 연속 타격 2위에 그쳐 타격왕은 놓쳤지만 대신 황금 장갑으로 보상을 받게 됐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는 포수를 포기한 홍성흔이 얻은 소중한 결실이다.
[롯데 지명타자 홍성흔(사진1). 두산 포수 홍성흔(사진2).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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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홍성흔, `사랑하는 딸에게 꽃다발 받고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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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의 홍성흔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비의 '레이니즘'에 맞춰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열흘간 스파르타식 맹훈련의 결과랍니다.”
2009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화려한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롯데의 홍성흔이었다. 2년 연속 지명타자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가 시상식 무대에서 보여준 화려한 댄스 때문이다. 홍성흔은 이날 가수 비로 변신해 ‘레이니즘’ 댄스를 완벽하게 선보여 시상식을 찾은 관계자와 팬들, 그리고 TV를 지켜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실 홍성흔은 이미 지난 달 29일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아도니스’ 창단 10주년 기념행사 때 한 차례 춤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시상식을 중계한 방송국 PD가 그 당시의 동영상을 보고 홍성흔의 출연을 결정했다.
홍성흔은 이날 무대를 위해서 열흘간의 맹훈련을 했을 뿐 아니라 헤어스타일에서 의상까지 철저하게 신경썼다. “미용실에서 비의 컨셉에 맞춰 2010년 유행 스타일이라고 특별히 신경써 줬다. 비처럼 날렵해 보이려고 4㎏이나 감량했다”고 말할 정도다.
홍성흔은 “사실 무대에 서기를 망설였는데 집사람이 당신의 숨겨진 끼를 맘껏 발산해도 괜찮다고 적극적으로 권유해 나섰다”면서 “팬들이 좋아해 주시니 너무 고맙다. 야구인들의 축제에 가수도 좋지만 우리의 장기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성흔에게 춤을 가르쳐 준 것은 유명한 안무가인 홍영주씨다. 홍성흔의 부인과 친분이 있어 지난해부터 조금씩 춤을 배우게 됐다. “몸이 너무 뻣뻣해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요가와 함께 춤을 배우게 됐다. 춤을 추면 땀도 많이 나 운동효과도 크다”고 말한다. 운동삼아 배운 춤에 홍성흔의 끼가 겹쳐지니 이렇게 화려한 무대가 가능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홍성흔은 흥분을 가라 앉히며 다시 현실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일단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휴식을 취하고 13일 부산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다. 일단 근육부터 키워 줄어든 몸무게를 늘리는 것부터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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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야구부를 위해서 롯데 지명타자 홍성흔(86회)을
롯데쇼핑 이철우 대표님(52회)께
롯데백화점 모델로 추천하여 성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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